식품업체 가격인하 동참에도 오리온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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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도 22% 증가, 영업이익률 16%에도 가격인하 동참 안 해
“하반기 원가 안정되면 양 늘리거나 가격 인하”

 

국제 밀 가격 인하와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 등으로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라면, 제과 등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제과업계 1위인 오리온이 버티기를 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가격을 인상한 바 있고 영업이익률은 16%에 달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밀 가격이 인하되고 이로 인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가격 인하 압박 발언이 나오며 식품과 라면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농심이 가장 먼저 지난 27일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 인하를 발표한 이후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뚜기와 팔도도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제과업체에서는 롯데웰푸드가 7월 1일부로 가격 인하를 실시한다고 밝혔고 해태제과도 가격인하에 동참한 상황이다.

제빵업체에서는 SPC그룹이 가격인하에 동참했다. 파리바게뜨는 식빵, 바게트를 포함해 총 10종에 대해 각각 100원~200원씩 인하하며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을 포함해 총 20종을 100원~200원 인하한다.

그러나 제과업계 1위인 오리온은 아직 가격인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8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666억원으로 25.1% 증가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16.2%에 달한다. 경쟁 식품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5%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익률이 높은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제과업계 1위에다 영업이익률도 높은데, 가격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가 힘든 가운데서도 가격인하에 동참했는데, 오리온이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시간 끌기 아니면 다른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리온 측은 “주요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감내해 오다가 지난해 9월 뒤늦게 60개 생산제품 중 16개 제품만 가격을 인상했으며, 특히 기존 30여 개 제품에 대해서는 10년 이상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중”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제조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2%p 이상 상승하는 등 전 품목에 대하여 원가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등 원가가 안정화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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