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재정비 통해 4월에 리론칭한 ‘헤드’, 1개월 만에 자사몰에서 20% 세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3년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리론칭한 ‘헤드(HEAD)’가 1개월 만에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패션 브랜드에서 론칭과 동시에 세일을 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회사 측은 타사몰에 입점을 하며 프로모션을 했는데 형평성 차원에서 자사몰에도 세일을 하게 된 것이라는 해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자사몰인 코오롱몰에서는 현재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최대 20% 할인 판매 하고 있다. 기간은 5월 2일부터 15일까지.
헤드는 코오롱FnC가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며 지난 3년간 테니스와 스키 전문 브랜드로 리론칭했다. 헤드는 1950년에 하워드 헤드가 론칭한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브랜드로, 테니스와 스키 종목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이번 시즌 헤드는 테니스를 비롯한 라켓 스포츠와 스키에 오리진을 그대로 계승, 헤리티지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한다는 뜻을 밝혔다.
게다가 헤드는 지난달 5일 리론칭 프레스 프레젠테이션도 가지며 언론에 헤드를 적극 알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오스트리아 헤드 본사에서 피터스캇 글로벌 총괄 디렉터도 방한하기도 했다.
피터스캇 총괄 디렉터는 “한국에서 테니스 붐이 일어나는 시기 헤드를 다시 선보인 것은 큰 행운”이라며 “지난해 대한테니스협회(KTA)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국내에서 더 많은 활동과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테니스는 450만유로(약 65억원), 스키 등 겨울 스포츠는 150만유로(약 22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를 총괄하는 이지은 코오롱FnC 상무도 “지난 3년간의 헤드 재정비 기간 동안 스키와 테니스 전문 브랜드가 가진 헤드의 진정성에 집중했다”라며 “헤드가 가진 건강한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가 의욕을 가지고 리론칭한 헤드가 왜 1개월 만에 세일에 들어간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는다. 초기 판매가 부진했을 수 있으며 단순 프로모션 차원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패션 브랜드에 있어서 세일은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부분임은 분명하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헤드는 온라인에서 전개하는 브랜드인데 최근 무신사에 입점하게 되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되었다”라며 “무신사에 세일 프로모션을 하는데 자사몰과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 세일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