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마트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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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매출 7조3990억원 최대 분기 매출, 이마트 7조1354억원

 

쿠팡이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이마트의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6조1653억원)보다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이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362억원(1억677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1037억원·7742만달러), 4분기(1133억원·8340만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 성장세를 이어가며 1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 역시 최대 실적를 경신한 것이다.

쿠팡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 유통시장 둔화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성장했다. 이는 국내 유통시장 규모(통계청 소매판매액·승용차 및 연료 판매 제외)가 올 1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4%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이다.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종전 1800만여명에서 100만여명 늘어난 1900만명을 돌파하며 2000만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집중한 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라며 “전체 유통시장보다 몇 배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계속 기록하고 있으며 활성고객의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3년 내에 55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로,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이마트도 실적을 발표했다. 이마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0.4%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1.9% 증가한 7조135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은 코로나 시기 성장에 대한 역기저효과와 불황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 상승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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