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에 로고 큰티, 검정 운동화 등 복장 규제 논란
최근 경영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고압적 자세로 직원들의 복장·휴게시간 규제 등에 관여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그런 발언이 나온 배경이 직장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지키라는 취지였다는 해명이다.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서 회장이 전사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불합리한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글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직원들에게 로고가 큰 티와 라운드티, 화려한 운동화, 청바지 등을 금지하며 검정 운동화만을 착용해야 한다는 복장규제 방침을 세웠다.
또 점심시간 종료 10분 전 자리 착석 및 근무시간에 카페테리아 금지, 개인전화 금지 등 내용도 추가로 공지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서 회장이 직원에게 “내가 너네 먹여 살리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게 열심히 좀 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을 올린 셀트리온 관계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사람은 회장”이라며 “잘못된 의사판단과 감정적인 총수를 말릴 수 있는 경영진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현했다.
이에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바뀐 일상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만큼 직장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지키고 연초부터 시행해 온 ‘going to basic(직장인으로서 기본 소양을 지키자는 의미)’ 캠페인의 일원으로 관련 사내 공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알려진 바와 같이 무엇을 금지하는 것이 아닌 직장생활에서의 기본 수칙을 잘 따라 달라는 권고사항 공지”라고 해명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의 창업주 서 회장은 최근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또 최근 서 회장의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헬스케어 이사가 실종됐다가 2시간 만에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