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우서울 안국동 스탠다드브레드 자리에 ETF베이커리 오픈 검토
과거와 같은 가격 논란 일어날지 관심
구독자 3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슈카)’가 운영한 ‘ETF 베이커리’가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정식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오픈했던 ETF베이커리가 팝업스토어였다면 이번에는 정식 매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와 같은 가격 논란이 일어날지 관심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슈카와 함께 ETF베이커리를 만들었던 글로우서울은 서울 안국동 옛 스탠다드브레드 자리에 ETF베이커리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우서울이 런칭한 스탠다드브레드 안국점은 매출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폐점한 상태다.
글로우서울 관계자는 “스탠다드브레드 안국이 있던 자리는 오피스 중심 상권이라 주말에 고객들이 몰리지 않았다”라며 “현재 스탠다드브레드는 철수했으며 그 자리에 ETF베이커리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성수동이나 다른 지역으로의 오픈은 현재로서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소금빵과 베이글을 990원에 판매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TF 베이커리는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지난 8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소금빵과 베이글을 990원, 식빵을 1990원, 깜빠뉴를 2990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을 시중 빵집의 3분의 1 수준으로 책정해 첫날부터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품목은 개점 2~3시간 만에 매진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싼 가격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다. 제빵업계 자영업자들은 버터 등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빵 구조와 높은 임대료·인건비 현실을 무시한 가격 책정이라고 비판하고 일반 빵집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중에서 소금빵은 30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슈카는 유튜브 방송에서 “싼 빵을 만들면 모두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슈카는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며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글로우서울 유정수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베이글에는 밀가루와 물, 소금 등 최소한의 재료만 들어간다며 원가구조가 낮다는 식의 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ETF베이커리는 9월 7일 영업을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