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들여온 SPC 차남 허희수 부사장, 치폴레 본사와 합작법인 설립
강남역 인근에 50평대 1층 매장 찾고 있다는 소문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외국계 외식 브랜드 강남대로 선호
멕시코 이민자 많은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치폴레 성공할지 미지수
SPC그룹이 미국의 대표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Chipotle)’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인 가운데, 1호 매장은 강남대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SPC그룹이 2016년 쉐이크쉑을 한국에 들여올 때도 1호 매장은 강남대로였다. 치폴레가 쉐이크쉑과 같은 성공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11일 SPC그룹은 미국의 대표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SPC그룹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Inc.)’과 합작 법인(S&C Restaurants Holdings Pte. Ltd.)을 설립하고, 한국과 싱가포르 내 독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치폴레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바이트컴퍼니는 내년 서울 및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치폴레는 부리토, 타코, 퀘사디아 등 멕시코 전통 요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선보이는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다. 200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데 이어 2011년 S&P 500 지수에 편입되며 미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재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독일·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7개국에 3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SPC그룹과 치폴레의 합작법인을 주도한 인물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이다. 그는 과거 쉐이크쉑도 국내에 들여온 인물이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미식 수준이 높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고객에게 세계적인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며 “신선하고 건강한 치폴레의 맛을 현지 그대로 구현해 고객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와 글로벌 외식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쉐이크쉑처럼 치폴레 국내 1호 매장도 강남대로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역 인근에 50평대 1층 매장을 찾고 있는 외국계 외식업체가 있다는 소문이 났다.
쉐이크쉑과 파이브가이즈처럼 외국계 외식 브랜드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 도산대로나 백화점 등에 매장을 열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SPC그룹 관계자는 “치폴레 매장을 알아보기 위해 담당자들이 여러 지역을 돌며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반면 멕시칸 푸드가 국내 시장에 먹힐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경우 미국과 멕시코가 가깝고 멕시코 이민자들이 많아 멕시칸 푸드의 수요가 많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에 진출한 타코벨도 거의 존재감이 없는 현실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치폴레가 한국에 진출할 때 반짝 인기를 끌 수는 있겠지만, 지속성에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