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법인 만들어 역직구 사업 시작하자마자 관세 15% 부과 소식
앰버서더 통해 베타 테스트 중, 대체로 만족 후기
모든 소액소포에 관세 부과되지만 이제 사업 시작한 컬리에 악재될 수도
컬리가 최근 미국 법인을 만들어 미국으로의 역직구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에서 관세 부과 소식이 들리면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으로 보내는 소액소포는 면세 혜택이 있었다. 그러나 이달 29일부터 소액소포 면세가 폐지될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미국 앰버서더를 모집해 한국에서 판매되는 컬리의 제품을 미국으로 배송하는 역직구 사업을 테스트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달 미국 법인을 만들었다.
컬리 측에 따르면 앰버서더 100명 모집에 300명 이상이 지원할 정도로 현지 교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한다. 앰버서더들이 올리는 컬리 주문 후기들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앰버서더들이 올리는 후기들을 보면 배송은 DHL이 맡았으며 주문을 하면 2일에서 3일 안에 문 앞에 배송된다.
배송도 쿠팡의 로켓배송 초창기처럼 고객 집 문 앞에 조심스럽게 놔둔다고 한다.
앰버서더들은 컬리로부터 어떤 혜택을 받는지 대체로 만족을 표하고 있다. 한국에서 주문해서 먹던 ‘컬리 온리’ 제품들을 미국에서 맛볼 수 있는 메리트가 크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컬리 제품들이 한국과 가격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모른다. 현재 미국 판매 가격은 앰버서더에게만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800달러 미만 소액소포 면세 혜택을 폐지키로 했다. 소액소포 면세 혜택은 다른 말로 ‘드 미니미스(De Minimis, 최소한의 것)’라고 하는데, 그동안 미국으로 가는 소액소포는 면세였다. 그러나 앞으로 약 15%의 세금이 소액소포에도 부과될 전망이다.
따라서 컬리에서 1만원의 제품을 구매하면 미국에서 받을 때는 1만1500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소액소포 면세 혜택 폐지는 미국으로 배송되는 전 세계 모든 소액소포에 해당한다. 따라서 역직구를 하는 올리브영이나 G마켓 등 대부분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컬리는 이제 갓 미국 법인을 만들어 미국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운이 없는 편에 속한다.
특히 미국에는 컬리 이외에도 울타리몰이나 위(weee) 등 식품 전문 이커머스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도 컬리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컬리 관계자는 “관세는 미국으로 배송되는 모든 상품에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요인이지 컬리 만의 악재라고 볼 수 없지만 이제 갓 미국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타이밍이 안 맞은 건 있는 것 같다”라며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