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개선 공로 인정 받아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지난 24일 저녁 서울 성북구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로부터 ‘욱일중수장(旭日中綏章)’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욱일중수장은 일본 정부가 외국과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으로 일본 정부는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이자 학교법인 미림학원 이사장인 김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정·재계 및 청소년 간 교류 등 양국간의 인적 왕래를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간의 신뢰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2022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한일 관계를 민간 차원에서 개선하기 위해 일본 여당 2인자인 아소 다로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전 총리)을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으로 초청해 한일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3년 일본 외무대신 표창도 받은 바 있다. 지난 1969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한일협력위원회는 한일 양국의 우호협력과 교류확대를 위해 활동해 온 대표적인 민간 단체다.
김 회장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미래를 향해가는 양국간 협력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을 해온 노력을 인정받게 되어 더욱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지속 가능한 협력과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24년 4·19혁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대상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수훈한 바 있다.
한편 김 회장은 관광불모지였던 1973년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일념하에 여행사를 설립해 2004년에는 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데 이어 2011년에는 신정희 부회장도 동화면세점의 외화획득 공로로 같은 훈장을 수훈해 대한민국 최초의 금탑산업훈장 수상 부부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