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사들에 정산 지연 공지
입점사들 정산 요구하며 본사까지 찾아가, 발란 전 직원 재택근무
명품 유통 플랫폼 발란에서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4일 입점사들을 대상으로 “재무 검증 과정에서 과거 거래 및 정산 내용에 확인할 사항이 발생했다”며 정산 지연을 공지했다. 발란의 파트너사는 1300여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발란 관계자는 “내부 재무 점검 과정에서 정산 금액을 재점검할 일이 생겨 부득이 정산을 미뤘다”고 말했다.
발란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데이터 검토가 마무리된 후에야 정산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검토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이를 조정해 정산금을 지급하며, 지연된 내역에 대한 지연 이자를 함께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업계 일각에서는 발란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과거 티메프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인 것이다.
입점사들은 서울 강남구 발란 본사를 찾아 정산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본사에 몰려가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란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외부인의 본사 출입을 통제했다.
본사에 찾아간 한 입점사는 법무팀 컴퓨터에서 ‘회생 관련 제출 자료’라는 폴더 있었다라며 SNS에 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2023년 발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발란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7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