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매출 11조4974억원으로 3.3% 증가, 면세점 희망퇴직과 인천공항 임대료 탓에 영업이익 줄어
신세계는 지속되는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 11월까지 이어진 이상 고온 등 어려운 업황에도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는 2024년 연결 총매출 기준 11조4974억원(+3.3%), 영업이익 4795억원(-1603억원, -25.06%)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는 총매출 3조1874억원(+2.1%), 영업이익 1061억원(-999억원,-48.51%)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발생된 퇴직금 등이 일시에 반영되고, 직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먼저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총매출 기준 7조2435억원(+2.8%)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올렸다. 백화점 총매출은 코로나 이후 매해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4년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 ▲대구점 스위트파크 ▲본점 신세계스퀘어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고, ▲강남점 남성 럭셔리 전문관 확장 ▲센텀시티 스포츠 슈즈 전문관 ▲타임스퀘어점 패션관 등을 리뉴얼하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 결과 강남점은 2년 연속으로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고, 센텀시티는 지역 점포 최초로 전국 백화점 순위 3위에 등극했으며 본점과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등도 각 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55억원(-344억)을 기록했다. 이는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등 일회성 비용에 대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할 시 전년 수준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하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올해에도 강남점 식품관 새단장을 비롯해 본점 헤리티지 건물 신규 오픈과 본∙신관 리뉴얼, 각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상권별로 맞춤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들을 집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대비 179억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내며 인수 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센트럴시티, 라이브쇼핑 등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며 견실한 성장을 이뤄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 역시 녹록지 않은 업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7%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신세계디에프는 2024년 4분기 매출액 5552억원(+14.7%), 영업이익 -355억원(-443억)을 기록했다. 2024년 누계 순매출액은 2조60억(+4.7%). 영업이익은 -359억원(-1225억)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3823억원(-2.6%), 영업이익 3억원(-137억)을 기록했다. 2024년 누계 순매출액은 1조3086억(-3.4%), 영업이익은 268억원(-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K-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고,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저효율 브랜드를 정리하는 대신 글로벌 인기 브랜드 ‘더로우’와 ‘피비파일로’ 등을 확보하며 2025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까사의 경우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외부 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2025년 상반기, 마테라소 신규점 오픈과 함께 메가히트 시리즈 캄포의 신상품 출시 등으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가구업계 내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2025년에도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