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투자한 시효, 3년 만에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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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고객으로 여겨졌던 중국인들 외면
중저가 중심의 K뷰티와는 맞지 않는 고가, 프리미엄 정책 실패 요인

 

호텔신라 등이 투자한 화장품 브랜드 ‘시효’가 결국 사업을 종료한다. 이부진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해 사업을 접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시효의 법인 로시안은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2월 8일을 마지막으로 브랜드 홈페이지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시효는 로레알과 호텔신라,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손잡고 2022년 6월 로시안이라는 법인을 만들고 ‘시효’라는 브랜드를 런칭했었다.

시효는 동양의 24절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으며 앰플과 클렌저, 에센스, 크림 등 스킨케어 라인과 샴푸, 컨디셔너 등 헤어케어 라인 등을 판매해왔다.

로시안이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2월 8일을 마지막으로 브랜드 홈페이지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사진=로시안

시효는 약 3년 동안 서울과 제주 신라호텔과 신라면세점 서울점 등에 매장을 낸 것이 전부다. 온라인에서도 판매됐지만 성과는 크게 미비했다. 지난해 로시안의 영업손실은 81억원에 달했다.

K뷰티의 인기 속에서는 시효가 사업을 철수하는 배경은 고가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해 현 중저가의 K뷰티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시효 런칭 당시 중국인들이 24절기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며 크게 반발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고객층으로 여겨졌던 중국인들이 시효를 외면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로시안 관계자는 “합작사들과 함께 아시아 럭셔리 뷰티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브랜드의 전망을 깊이 있게 검토한 결과 시효 브랜드 운영을 종료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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