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이틀 앞서 매출 2조 달성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의 상징과도 같은 곳, 3위까지 신세계에 내줄 가능성 커
국내 백화점들의 지난해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본점이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38년간 백화점 매출 1위를 지켰던 점포였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신세계 강남점에 1위 자리를 내줬고,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포이다. 이번에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에게 3위 자리마저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들이 지난해 영업을 마무리한 가운데 백화점 3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고 보인다.
독보적 1위는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달성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약 한 달여 앞당겨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2위는 지난달 25일 기점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2022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이후 2년 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매출 3조원을 달성한 배경 중에는 기존 롯데월드몰의 실적을 백화점 매출로 잡은 영향도 컸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관건은 3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는 점이다. 2023년 백화점 3위는 2조 1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백화점 본점이었다. 그러나 4위를 차지한 신세계 센텀시티가 2조51억원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을 바짝 추격했었다.
특히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달 21일 기준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23일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앞선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3위 자리를 롯데백화점이 아닌 신세계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12월 20일 경에 발표된 실적인 만큼 약 10일 만에 수치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롯데백화점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롯데월드타워가 생기기 전까지 롯데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었다. 게다가 롯데백화점 본점은 38년간 백화점 매출 1위를 지켜왔던 곳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은 3위 자리까지 신세계에 내주게 된다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크다.
이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은 21년부터 단계적 리뉴얼을 진행해 연중 10% 이상의 면적이 공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매해 성장을 거듭 중인 점포”라며 “결과는 나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