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주고 산 CJ올리브영 ‘성수역명’ 반납…위약금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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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지하철명 활용에 대한 찬반 논란 부담 “여러 사정 고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지하철 2호선 성수역명 병기권 반납을 결정했다. 지하철명을 민간기업이 돈을 주고 활용하는 데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진 뒤 부담을 느껴 내린 조치로 보인다. 올리브영은 계약금 10%인 1억원을 위약금으로 내야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15일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 이름 병기권을 반납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 입찰에 참여해 10억원을 주고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하도록 낙찰받았다. 올리브영은 성수역 4번 출구 인근에 5층 규모로 K뷰티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N 성수’를 조성하면서 성수역명 병기권을 따냈다.

올리브영은 이달부터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병기할 수 있었으나, 고민 끝에 병기권을 자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브영은 병기권 반납에 따른 위약금을 부담한다. 반납 이유에 대해 올리브영은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올리브영이 반납 결정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역명병기 사업은 사용료를 받고 지하철역 1㎞ 이내 위치한 기업·병원·기관 등의 이름을 기존 역명과 나란히 적는 것이다.

한편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N 성수’는 오는 22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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