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리, 랑콤 럭셔리부터 이노베이션까지 90여개 브랜드 참여
관람객 너무 많아 제대로 관람 어려워, 초청 포함 2만장 티켓 판매한 것으로 보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인스타 팔로잉 등 해야 샘플 받아
“5만원 내고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록하고 백화점에서 샘플 받으러 온 느낌이 드네요.”
10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뷰티컬리의 첫 오프라인 행사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찾은 한 관람객의 말이다.
컬리뷰티페스타는 뷰티컬리가 서비스 론칭 2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기존 CJ올리브영과 무신사 등의 뷰티페스타가 K뷰티를 내세웠다면 컬리는 ‘럭셔리’를 내세웠다. 그래서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슬리, 키엘, 랑콤 등의 브랜드들도 이번 행사에 부스를 마련했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의 부스에 가려면 정가 5만원을 지급하고 프레스티지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도 포함됐다. 그러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작은 이노베이션 코너에 부스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들이 고객에게 지급하는 샘플들은 기존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샘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고객에게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록을 요청하고 최대 15% 할인 등을 내세우며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행사 첫날인데도 각 부스 앞에는 엄청난 줄을 서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컬리 측이 온라인에서 상당수의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컬리 측은 컬리뷰티페스타 티켓을 몇 장을 판매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컬리 측은 10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행사에서, 행사 1시간 만에 2000여명이 입장했다고 전했다.
이노베이션관에는 브이티, 연작, 뮤스템, 프란츠, 피토메르 등 K뷰티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이너뷰티 브랜드들도 참여했으며, 모모스커피와 같은 F&B브랜드들도 부스를 마련했다. 이노베이션관에 입장하려면 정가 3만원의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컬리는 얼리버드 티켓으로 1만5000원에 판매했다.
또 1929패스도 따로 판매했다. 이 패스권은 19세부터 29세에 해당되면 1+1으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다. 워낙 티켓을 많이 판매하다 보니 행사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샘플 하나 받는데도 10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컬리 측은 고객들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씩 운영시간을 나줬다고 설명했다. 입장권도 날짜별, 시간대별로 분리 판매하고 티켓 수도 제한을 둬 편안하고 쾌적한 고객 경험 보장을 위해 힘썼다고 해명했다.
컬리 측은 “얼리버드 1, 2차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만큼, 4일간 약 2만 명의 고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부스를 설치했다. 이노베이션관의 6개 존을 모두 방문해 리플렛에 도장을 찍으면 특별한 선물도 받아갈 수 있다.
또한 방문객에게 감사와 환영의 의미를 전하고자 플라워 바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부분의 부스에서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록이나 인스타그램 팔로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에게 샘플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이번 컬리뷰티페스타 2024는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이 다수 참여한 첫 오프라인 행사이자 가장 혁신적인 이노베이션 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뷰티 축제”라며 “뷰티컬리는 앞으로도 뛰어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믿고 사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