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나지 않는 지방 매장 중심으로 철수
작년 영업이익 57.7%나 급감, ‘효율화 작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의욕적으로 전개했던 프리미엄 뷰티 편집샵이 매장 문을 닫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진한 실적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핵심 매장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효율화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백화점 중심으로 전개했던 프리미엄 뷰티 편집샵 ‘라페르바(LA PERVA)’ 매장이 문을 닫거나 간판을 바꾸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라페르바는 약 10년 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프리미엄 뷰티 편집샵 이름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한 뷰티 브랜드들을 주로 라페르바를 통해 전개해왔다. 그 중에서 성공한 브랜드는 단독 매장을 내는 식이다.
라페르바가 수입한 브랜드는 가란시아, 네츄라비세, 오리베, 꾸레쥬, 닥터바바라스텀 등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뷰티 브랜드들을 수입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페르바를 키우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뿐 아니라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에도 입점했다. 그러나 현재 수익성이 나지 않는 매장 중심으로 철수하거나 단일 브랜드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입점했던 라페르바도 지난해 9월 철수했고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점도 헤어 브랜드 다비네스 매장으로 전환했다. 그 외에도 수익성이 나지 않는 지방 매장 중심으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라페르바는 청담동 분더샵 및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등 고급 상권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페르바 매장을 줄이는 이유는 실적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상반기 매출액 6303억원으로 전년 6460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286억원 대비 14.7%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매출은 1조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7억원으로 무려 57.7%나 급감한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경영 효율화가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라페르바는 수익성보다는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성격이 크다보니 매장을 많이 가져가기 보다는 핵심 매장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