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워시콤보 건조기능 사용하면 10시간 넘게 걸려
일체형 세탁건조기 우위 점하려는 LG의 과욕 의견 많아
LG전자 “오류나 불량 등 들어본 적 없어”
“남은 시간 6분이라고 뜬 상태인데 7시간 동안 희망고문.”
“오후 2시부터 돌렸는데 밤 12시가 다 되어 감.”
최근 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LG전자에서 올해 3월 출시한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이하 LG 워시콤보)’에 대한 영상 후기가 올라왔다.
이 영상을 올린 사람은 팔로워가 400명밖에 안 되는 사람으로 후기를 전문으로 올리는 인플루언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람이 올린 LG 워시콤보 영상은 실구매자로서의 후기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람이 올린 다른 영상들은 몇 천 건의 조회 수에 불과했지만 LG 워시콤보 영상은 174만건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인원 세탁건조기’라는 새 가전 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 3월 LG전자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워시콤보가 여러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교해서도 열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 한 소셜미디어에서는 ‘영상 잘릴 각오하고 올리는 LG 일체형 세탁기 후기’가 올라왔다.
이 영상을 올린 사람은 과거 삼성 비스포크 타워형 세탁건조기를 사용했는데 공간 절약을 위해 올인원 세탁건조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또 지금까지 삼성전자 가전제품으로 통일해서 사용했는데 새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는 LG전자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드디어 LG 워시콤보를 구입해 사용하는데 예상 시간은 7~8시간으로 뜨는데 건조 기능을 사용하면 10시간은 넘게 걸린다고 후기를 전했다.
특히 “오후 2시에 빨래를 세탁기에 넣었는데 ‘남은 시간 6분’으로 뜬 상태로 밤 12시까지 세탁기가 돌아간다”고 전했다.
이 소비자는 “이대로라면 평소처럼 10시간 이상 돌아갈게 뻔해서 그냥 일시정지 누르고 빨래를 꺼냈다”라며 “나만 이런가 싶어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이런 후기들이 정말 많네요”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작은 단점은 타워형보다 세탁 양을 적게 넣어야 한다”라며 “그냥 타워용 사세요”라고 말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13일 현재 174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팔로워 400명의 SNS계정에서 174만건은 상당히 높은 조회수이다.
이 영상에는 좋아요와 댓글들도 상당수 달렸다.
대표적으로는 “기술이 부족한데 무작정 제품부터 출시해서 그런 듯”, “가전은 확실히 요즘 시대는 삼성임. 과거 모터만 잘 되던 시절 가전과 다르게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첨단 반도체나 부품들이 도와주는데 LG는 스마트폰처럼 많이 부족해지는 느낌 많이 받는다”, “가전은 LG라는 말은 옛말. 삼성이 가격이 더 저렴하고 AS도 좋은 것 같다”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도 많은 공감을 나타냈다.
LG 워시콤보에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기에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전자제품 리뷰를 주로 올리는 한 유튜버 역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콤보와 LG 워시콤보 비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유투버는 삼성과 LG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장단점을 다각도로 분석했으나 가격과 건조시간 등에서 삼성전자가 우위라고 결론 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3일 삼성전자 비스포크 AI콤보를 공개한다고 언론 등에 알렸는데, LG전자는 이보다 하루 빠른 2월 22일에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공개한다고 알려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일찍 제품을 공개 했으나 가격 정책이나 실제 고객 배송은 늦어지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콤보는 399만원에 출시됐는데 LG전자의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무려 690만원에 출시됐다.
또 LG전자의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2월에 공개했는데, 실제 고객 배송은 3월이 지나서야 시작된 걸로 전해졌다.
이에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LG 워시콤보의 오류가 있거나 불량이 있었다면 제품을 회수하거나 어떤 조치를 취했을 텐데 그 제품에 대한 오류나 불량 등은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