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10조’ 돌파, 활성고객 수 2170만명 12% 늘어

쿠팡이 2분기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첫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8분기 만에 적자전환한 것이다. 쿠팡은 파페치 영업 손실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부과될 과징금 추정치인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쿠팡Inc가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전년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과 비교해 30% 늘어난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을 기록했다.

파페치 2분기 매출(6304억원·4억60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4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3%이다.

쿠팡은 2분기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2022년 3분기 첫 영업이익(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쿠팡은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2분기는 1940억원(1억4764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었다. 쿠팡의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1억500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은 “파페치 영업 손실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부과될 과징금 추정치인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과징금 추정치는 이번 실적에서 판매관리비 부문에 반영됐다. 또 쿠팡은 “만약 파페치와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을 제외했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약 1억2400만달러(약 1699억원)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어났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2만3400원(309달러)이며,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64억3100만달러)으로 전년 2분기(7조4694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으로, 원화 기준 전년 대비 6배 달하는 483%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파페치 매출을 제외한 성장세도 188%로, 성장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