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미등록으로 예약할 수 없는 상황
직원 실수로 제품 못받은 고객 불만 후기도 올라와, 이물질도 발견
롯데백화점이 국내에 들여온 싱가포르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가 오픈 초기 여러 잡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2층 커피룸을 예약하려면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하는데, 현재 포털사이트에서는 전화번호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매장에 방문했던 한 고객은 직원의 실수로 인해 잘못된 제품을 받아왔고 심지어 음료에서 이물질까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2일 업계와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싱가포르 ‘V3 고메(V3 Gourmet)’그룹과 2019년 런칭한 모로코 헤리티지 커피브랜드 바샤커피에 대한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첫 매장으로 지난 1일 서울 강남 청담동에 바샤커피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1층에서는 테이크아웃과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50석으로 구성된 2층 커피룸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바샤커피코리아와 롯데백화점 측은 “네이버에서 검색한 후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바샤커피는 브랜드 정책상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다.
그러나 실제 남디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바샤커피 청담’이나 ‘바샤커피 서울’을 검색해 보면 ‘2024년 8월 예정’이라는 안내가 되어 있다. 특히 전화번호의 버튼을 눌러보면 ‘업주의 요청 또는 미등록으로 인행 전화번호가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팝업이 뜬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바샤커피를 판매하는데, 판매자 정보로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번호는 1577-0001로 나오는데, 롯데백화점 고객센터이다. 바샤커피 커피룸 예약과는 무관한 전화번호이다.
이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초기여서 아직 전화번호 등록이 안 된 것 같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지금 바샤커피 커피룸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네이버나 전화로 예약한 고객들이 아닌 것이다.
지난 1일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커피와 크루아상 2개를 테이크아웃 주문했던 고객의 황당한 사연도 SNS에 공유됐다.
이 고객은 매장 1층에서 커피 1잔과 버터 크루아상과 치즈 크루아상을 각 1개씩 구매했다.
그러나 집에서 개봉한 결과 크루아상 1개가 빠져있었다는 것. 황당해 매장 연락처를 찾았으나 어디에도 매장 연락처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영수증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끊긴다고 말했다.
이 고객은 여러 방면으로 바샤커피 청담 매장 연락처를 알아보려 했으나 롯데온 고객센터, 심지어 롯데마트 월드컵점(광주) 등으로 안내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고객은 “더 이상 어디로 전화해야할지 모르겠고 왕복 30~40분을 이 날씨에 다시 다녀올 자신이 없어 나의 6000원은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하소연했다.
더 특이했던 점은 커피에 포함된 크림 뚜껑을 열었을 때 이물질도 발견됐다는 것이다. 머리카락은 아닌 푸른색의 실 같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고객은 이물질을 보관하지 않고 바로 버려서 사실 확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의 어설픔에 피해는 소비자가…롯데가 롯데한건가요”, “헐 그냥 저냥 기업도 아니고 롯데인데 CS(고객서비스)가 완전 꽝”이라는 댓글들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