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테일 가격에 10% 부가세 더한 수준, 테이크아웃 커피 1만1천원
메뉴, 인테리어, 서비스 등 해외 매장들과 거의 동일
싱가포르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필수 코스, 한국에서도 통할지
“바샤커피(Bacha Coffee)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있고 뱌샤커피 본사에서도 글로벌 리테일 가격을 정해 놓고 있어 싱가포르나 기타 국가보다 가격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글로벌 리테일 가격에 10% 부가세를 더한 수준입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청담동 바샤커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진 프레스 행사에서 김민아 바샤커피 코리아 총괄이 한 말이다. 그는 롯데백화점에서 재직하며 지난해 9월부터 바샤커피에 합류했다.
싱가포르 바샤커피는 매장에서 커피를 먹을 경우 11싱가포르 달러, 테이크아웃의 경우 8싱가포르달러를 받는다. 싱가포르의 경우 여기에 세금 10%와 서비스 비용으로 9%를 부과한다.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하면 싱가포르에서 먹는 바샤커피와 한국에서 먹는 바샤커피는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바샤커피는 약 200여종의 커피 원두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 매장 내에서 먹는 경우 대부분 1만6000원에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커피 한 팟에 48만원인 커피도 판매한다. 원두 수급이 어려운 비싼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이크아웃은 1만1000원이다.
커피를 제공할 때는 샹티이 크림도 함께 제공된다. 이 크림은 프렌치 스타일의 휘핑크림으로 커피 맛을 변질시키지 않으면서 극대화시켜주며,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기 좋다.
그 외에도 바샤커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베이커리류, 애프터눈티 심지어 샴페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음 메뉴들을 판매한다. 특급호텔 라운지 메뉴 및 가격과 유사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 커피 브랜드 ‘바샤 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서울 청담동에 바샤커피의 첫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말에 본점, 내년 초에 잠실점에 바샤커피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기 위해 18개월간의 노력을 기울였고 심지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까지 싱가포르 본사까지 찾아가 롯데백화점의 향후 비전과 F&B에 대한 전략 등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바샤커피는 다양한 커피와 모로코 궁전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수준 높은 서비스 등으로 ‘커피의 에르메스’로 마케팅됐다.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필수로 방문해야할 곳이기도 하다. 현재 바샤커피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9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24번째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를 들여오며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총 50석으로 구성된 2층 ‘커피룸’에서는 ‘바샤커피’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총 200여 가지의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커피와 함께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 특히 커피를 주문하면 전문 서버가 골드팟에 커피를 준비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고메 크루아상’과 ‘모로칸 케프타 미트볼’, ‘마라케시 치킨 샐러드’, ‘크러스티 연어’ 등 해외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을 그대로 엄선해 선보인다.
또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특별히 개발한 ‘버터 전복 리조토’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메뉴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의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샤커피는 2019년 싱가포르 ‘V3 고메(V3 Gourmet)’그룹이 런칭한 브랜드로 1910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했던 궁전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 안의 커피룸에서 시작됐다. ‘V3 고메(V3 Gourmet)’그룹은 TWG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