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사태에 시몬스 고객 우선, 야놀자 사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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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위메프 미수금 있는 기업들 온도차
시몬스 10억 넘는 미수금에도 고객 배송 마무리, 야놀자 29일부터 사용 불가 처리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티몬, 위메프와 거래한 기업들이 엇갈린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어떤 기업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된 상품의 사용 불가를 고객에게 통보하기도 하지만 어떤 기업은 고객 신뢰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날 고객 안내문을 통해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숙박상품의 경우, 입실일 기준 7월29일부터의 상품은 일괄 사용 불가 처리된다”며 “취소·환불처리는 티몬·위메프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해달라”고 밝혔다.

야놀자는 티몬과 위메프에 약 30억원 가량 미수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티몬·위메프 대금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제휴점에 정상적으로 정산할 예정”이라며 “정산 지연 문제로 피해를 보신 제휴점은 물론 고객께 이런 안내를 드리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야놀자 계열의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ᆞ위메프에 이날까지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염순찬 인터파크 투어 패키지 그룹장은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많은 고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계약해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티몬에서 판매된 요기요 상품권도 요기요 앱에 등록했는데도 사용이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반면 이들 기업과는 반대로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 예약을 유지하는 기업도 있다.

호텔패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즐거워야 할 여행준비가 티몬 사태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호텔패스는 티몬의 정산 지연과 상관없이 티몬을 통한 모든 호텔 예약을 임의로 취소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약 건은 정상적으로 투숙 가능하니 걱정하지 마시고 즐거운 여행을 다녀오기를 바란다”라고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시몬스 침대도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전격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유통사에 대한 티몬의 지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시몬스 안정호 대표는 “회사가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소비자의 불편 및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며 고객과의 신뢰가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시몬스가 오는 8, 9월 두 달간 티몬 측으로부터 지급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10억 원이 넘는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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