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쪽에 판매법인 설립, M&A 등도 적극 추진
신동원 농심 회장이 “올해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라고 22일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신대방동 농심빌딩에서 가진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밀가루 가격 인하 등 정부가 가격 인하 압박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부터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신 회장은 “원부자재 한두가지 가격이 내리고 오른다고 해서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제3공장을 검토한다고 했는데, 현재로 미국의 공장 부지, 인건비, 공장 건설 자재비 너무 올라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수출이 좋아 유럽 쪽에 판매 법인을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국내 생산 설비 증설에 있어서는 “국내 쪽에 공장이 5~6군데 있다”라며 “평택, 포성, 부산 녹산에 있는 빈 부지에 수출 전용 라면 공장 세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한편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라며 “미국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외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현재의 사업구조를 튼튼하게 다지는 동시에 농심 미래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을 육성하겠다”라며 “농심의 기존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M&A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구조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등 재무성과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