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4년 만에 CJ제일제당으로 복귀
1990년생 임원 발탁,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 기본 원칙
CJ그룹이 16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의 실적도 부진하고 정기 임원 인사까지 늦어지면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CJ그룹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CJ그룹은 이날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는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2023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대한통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4년 만에 다시 CJ제일제당으로 복귀했다.
또한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경영리더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이재현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CJ는 이번 인사에서도 ‘하고잡이’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했다. 1980년대생 6명, 1990년생 1명을 포함해,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CJ그룹의 철학을 반영했다고 CJ 측은 전했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CJ그룹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 신임임원(경영리더) 승진자
■ CJ제일제당 남성호 정유진 구본걸
■ CJ ENM(엔터부문) 박찬욱 유상원
■ CJ대한통운 권윤관 민성환 오교열 이강희 공종환 이선호
■ CJ올리브영 허진영 이민정 손모아 권가은
■ CJ ENM(커머스부문) 오석민
■ CJ CGV 방준식
■ CJ푸드빌 이효진
■ 미주본사 김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