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인, 그들은 어디에 살까6>

최근 국토교통부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설계와 시공, 감리 등 ‘총체적 부실’.

이 건설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설계는 유선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진행했다.

국토부의 발표 이후 GS건설은 아파트 전체를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서는 전면 재시공에 따른 비용을 약 1조원대로 추산했다.

GS건설이 시공한 서울역센트럴자이까지 외벽균열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터진 일이라 GS건설이 입을 경제적 및 비경제적 타격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순살 자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GS건설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국내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최상위권인 ‘자이Xi’ 이미지 역시 크게 손상을 입었다.

GS건설 측은 “철거공사비, 신축공사비 그리고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을 감안해 약 5500억원을 2023년 상반기 결산에 손실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또한 자금은 철거부터 신축 아파트 준공 때까지 약 5년 동안 분할하여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으나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및 그의 6촌 이내의 혈족들이 23.64%라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허 명예회장은 GS건설 지분 8.28%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이자 2002년부터 GS건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GS건설은 GS그룹의 지주회사에서 빠져 있다. GS건설은 허 명예회장의 개인회사이자 가족회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가져온 GS건설의 허 명예회장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허 명예회장은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강자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총 10개동 656세대의 ‘한강자이’는 2003년 완공된 재건축 아파트이다. 한강자이는 20년 동안 부실 논란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허 명예회장은 한강자이의 한 동 최고층 호실에 살고 있다. 한강뷰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탓에 허 명예회장이 살고 있는 호실은 2003년부터 허 명예회장의 모친인 구위숙 씨가 소유하고 있었다. 구위숙 씨는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바로 밑 동생인 구철회 LIG 초대회장의 장녀다.

이후 2012년 허 명예회장이 35억2500만원에 이를 매수했고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허 명예회장은 2003년부터 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허 명예회장의 집의 공시가격은 35억6300만원이었으며 전년 대비 13.5% 상승했다.

허 명예회장의 집 시세는 부동산 시장에 제대로 나온 적이 없어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그러나 허 명예회장의 집보다 더 작은 평수의, 층수도 낮은 집이 50억원 이상에 매물로 나온 걸로 봐서 허 명예회장의 집이 매물로 나온다면 훨씬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

또한 한강자이는 재건축 될 때부터 GS건설의 오너가 살 것이라는 것을 알고 튼튼하게 시공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GS건설 관계자는 “허창수 명예회장이 한강자이에 살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아파트 시공은 모두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