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인, 그들은 어디에 살까4>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5월 윤희경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윤 대표는 필립모리스에 27년이나 몸 담아온 인물이다.
윤 대표는 1997년 한국필립모리스에 합류해 대외 협력, 비즈니스 전략, 예산 관리 업무 등을 담당했다.
이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말레이시아 ▲스위스 ▲홍콩 등에서 근무하면서 각 마켓의 비즈니스 성장 전략 및 운영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스위스 필립모리스 글로벌 본사의 재무 분석 및 지원 담당이사로 근무하면서 통합 재무정보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기여했다고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전했다.
이후에도 윤 대표는 글로벌 커리어를 이어가며 필리핀 필립모리스에서 재무 책임자로서 IT 및 세일즈 채널, 시설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관리 역할을 함께 맡았다.
2016년부터는 필립모리스 아시아 지역 재무 및 기획 부사장, 동아시아와 호주 지역의 재무 및 기획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호주필립모리스의 재무 및 영업 전략을 총괄했으며 2021년부터는 호주필립모리스 대표이사로서 호주와 뉴질랜드, 태평양 제도 지역의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윤 대표의 학력도 호주 시드니공과대학에서 재무학을 전공했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런 그의 학력과 경력으로만 봤을 때는 주로 호주와 스위스 등 ‘해외파’ 냄새가 난다. 심지어 국적도 해외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윤 대표의 국적은 한국이며 주민등록상 주소지도 서울도 아닌 경기도 파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필립모리스에서 27년 간 근무하고 호주, 스위스, 필리핀 등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왔던 윤 대표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윤 대표는 경기도 파주의 해솔마을 두산위브아파트의 한 호실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총 9개동의 668세대가 살고 있는 해솔마을 두산위브는 2010년 준공된 아파트이다.
평수는 80.29제곱미터(약 24평)부터 157.11제곱미터(약 47평)까지 있다. 그러나 최고 큰 평수인 47평대의 공시지가도 3억원대로 형성되어 있는 등 고가의 아파트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윤 대표가 거주하는 집 역시 47평대이며 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 3억7700만원대이다. 실거래가도 3억~5억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해외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고 글로벌 기업 대표이사의 집으로는 조금 평범해 보이는 주거지이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이전 대표였던 백영재 대표의 경우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거주했다.
윤 대표는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다 2007년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기 그는 스위스,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 근무했었다.
2010년 이 아파트가 3억원대 매매된 걸로 봐서 윤 대표는 이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가 이 아파트에 실거주 하는지 아니면 가족들이 거주하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는다. 전세권 설정이 되어 있지 않는 걸로 봐서 임대를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윤 대표는 주로 해외에서 근무했고 현재 어디에 거주하는지는 모른다”라며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도 가족이 있는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