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이태원에 ‘교촌필방’오픈, 굽네는 홍대에 ‘굽네 플레이타운’ 열어
배달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 글로벌 시장 겨냥 목적도
치킨업체들이 플래그십스토어를 잇달아 오픈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이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는 배경은 배달 중심의 기업(업종)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엔데믹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8일 서울 이태원에 ‘교촌필방’이라는 교촌치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플래그십스토어는 해당 브랜드의 대표 매장을 뜻한다.
교촌필방은 1991년부터 시작된 교촌치킨의 헤리티지를 담으려 했고 교촌의 차별화된 조리 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거기에 숨겨진 공간이라는 뜻인 ‘스피크이지’ 컨셉과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도 선보일 예정이다.
교촌은 교촌필방을 플래그십스토어라고 이름 붙였지만, 향후 브랜드화할 가능성도 있다. 교촌은 고객 반응을 살핀 이후 내년 상반기쯤 2~3개 추가 매장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교촌은 교촌필방을 준비하면서 컨설팅 회사인 비마이게스트에 컨설팅을 맡기기도 했다. 비마이게스트는 백미당,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 SSG푸드마켓 등을 컨설팅했던 곳이다.
진상범 교촌에프앤비 직영사업부문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교촌필방을 서울에 2~3개 추가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도 오는 15일 서울 홍대 인근에 플래그십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을 오픈할 예정이다. 굽네가 직영점을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촌필방이 오마카세 개념을 도입하는 등 교촌치킨의 하이엔드 개념이라면 ‘굽네 플레이타운’은 홍대 거리 문화와 접목했다.
매장 안에서는 DJ음악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버스킹 공연도 이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이 이태원과 홍대를 플래그십스토어로 정한 건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것 뿐 아니라 외국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업체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배경은 배달 중심의 업체(업종)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글로벌 진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