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없겠지만 중국산 녹차 신뢰도 높지 않아
식물성크림 사용해 트랜스지방도 있어
최근 편의점 CU에서 판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이 중국산 녹차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차(가루녹차)는 생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 일본산이나 국내산을 쓰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제품에 사용되는 중국산 녹차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높지 않은 현실이다. 게다가 이 제품에는 트랜스 지방과 높은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를 출시한지 약 1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5월 3일 기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CU에서 첫 선을 보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지난 한 해 동안 25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한데 이어 이달 3000만 개까지 돌파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CU는 이달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8번째 상품으로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을 출시해 크림빵 판매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 역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워낙 인기라 점포당 2개까지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말차’는 찻잎을 그대로 가루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 재배가 기본이다. 또한 녹차 성분이 들어갔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에는 보성과 제주산 찻잎 분말도 들어가지만, 중국산 녹차 추출 분말도 들어간다. 녹차향이 나는 합성향료도 들어간다.
게다가 이 빵에 들어가는 크림은 팜유를 사용한 식물성크림을 사용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생크림은 우유 속 지방을 물리적으로 추출한 동물성크림이다. 반면 식물성크림의 주원료는 인공 경화유이다. 인공 경화유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트랜스지방과 같은 유해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래서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에는 트랜스지방이 0.19g이 함유돼 있다. 트랜스지방은 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 등의 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체내에 한번 들어가면 쉽게 배출되지 않아 가급적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게다가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 한 개의 칼로리는 420kcal로 파인트 아이스크림 한통 칼로리와 맞먹는다.
결국 말차가 들어간 생크림빵이라 건강한 맛으로 느낄 수 있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먹고 배탈이 난 후기와 식물성크림 등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에 이 제품을 판매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객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