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국산 망고 가격 전년 대비 65%나 올라
여름 시즌을 앞두고 서울 특급호텔들이 빙수 제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고가 빙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대비 가격 인상률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텔들은 원재료가 크게 올랐고 인건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를 오는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12만6000원에 판매한다. 주요 5성급 호텔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 중에 가장 비싼 가격이다.
포시즌스호텔은 지난해에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9만6000원)를 판매했고 그때와 비교해 31% 인상한 것이다.
포시즌스호텔 관계자는 “올해에는 제주산 애플망고의 가격도 많이 올랐으며 빙수에 들어가는 양도 늘었다”라며 “지난해와 같은 빙수가 아닌 업그레이드 된 빙수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망고 빙수의 원조로 볼 수 있는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역시 올해 9만8000원에 책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8.1% 인상한 것이다.
롯데호텔 서울도 5월4일부터 8월까지 애플망고 빙수를 2인용 9만2000원, 3~4인용 17만원에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각각 4.5%, 6% 인상한 가격이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거래되는 국산 망고의 가격은 어떨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망고 가격(3kg 기준, 특)은 평균 12만원이다. 전년 대비해서는 65.0%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
업계 관계자는 “제주산 애플망고는 현지에서 소비되는 것도 많고 현지에서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또한 제주산 애플망고는 배송하는데도 비용이 많이 들어 서울에서는 고가에 판매될 수밖에 없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