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던 게 엊그제 같은데…고든램지 버거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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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업 작년 19억원 영업손실 기록, 음식 매출원가와 지급수수료 증가
줄서서 먹던 고든램지 버거 언제든 예약 가능, 성수동 고든램지 피자도 폐점
진경산업, 올해 고든램지레스토랑(주) 물적 분할 설립

 

몇 년 전 국내에 들어와 큰 인기를 끌었던 고든램지 버거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자의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세계적인 셰프의 이름을 딴 버거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서는 인기가 오래 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23일 고든램지 버거를 국내에 들여온 진경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진경산업은 지난해 249억원 매출에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은 15.8% 증가했으나 이익 측면에서는 2022년 9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진경산업은 ‘메트로시티’ 등의 우산, 양산, 스카프 등을 운영하는 잡화 전문기업이었다. 그러나 2021년 잠실 롯데월드몰에 고든램지 버거를 오픈한 이후, 음식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진경산업의 음식매출은 1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한다. 진경산업의 주 사업이 외식업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진경산업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다. 다만 매출원가와 지급수수료 등이 크게 증가했다. 지급수수료에는 로열티도 포함되어 있다.

진경산업의 음식 매출원가는 2022년 51억원에서 지난해 78억원으로 52.9%나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도 2022년 17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지급수수료에는 로열티, 회계자문 수수료, 특허권 사용료,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이 금액 중 영국 고든램지 본사에 얼마를 지급했는지 등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사진=현대그린푸드

진경산업이 2021년 고든램지 버거를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했을 때 버거 하나에 14만원이라는 가격으로 큰 이슈를 모았다. 고가의 버거에도 줄을 서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후 진경산업은 고든램지 버거의 캐주얼 버전인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도 국내에 런칭했고 성수동에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도 오픈했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램지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고든램지 버거는 롯데월드몰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있으며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롯데 타임빌라스 수원점 등에 있다.

그러나 줄서서 먹던 고든램지 버거의 인기는 크게 식어있다. 캐치테이블에서는 롯데월드몰과 센텀시티점의 고든램지 버거를 언제든 예약할 수 있다. 심지어 성수동의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문을 닫았다.

이와 관련 진경산업 관계자는 “실적에 관한 건 말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진경산업은 올해 1월1일자로 식음료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고든램지레스토랑(주)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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