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600억 유동성 지급, 검찰도 본격 수사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티몬과 위메프가 지난 29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중소 판매자들이 정산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법무부는 모기업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와 티몬·위메프 경영진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검경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기업회생 신청 이후 입장문을 내고 “판매회원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부득이하게 회생 개시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업회생절차는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 활동의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다. 이 절차에 돌입하면 부채가 동결돼 원금과 이자 지급이 중지된다. 회생절차를 위한 채권단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피해자 보상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으로 정산기일이 지났는데도 두 회사가 판매자에게 돌려주지 않은 미정산액은 총 2134억 원에 달한다. 6월과 7월 판매대금도 모두 미정산액으로 남아 피해액은 훨씬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우선 소상공인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56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