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구 출연 보일러룸 공연 취소에 협찬 기업들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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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에이코퍼레이션이라는 기업 보일러 룸 서울 행사 주최, 반얀트리호텔 풀파티 등 행사도 해
버드와이저 스폰서로 참여, 야놀자 단독 티켓 판매
MLB코리아, 데패뉴와 페기 구 개인에게 협찬, 페기 구 상쾌환에 연락해 제품 협찬 요청

 

지난 27일과 28일 사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한 음악 공연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공연이 도중에 취소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이 공연 티켓을 구입한 고객 뿐 아니라 협찬했던 기업들도 피해가 예상된다.

기업들은 홍보 및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해당 공연에 협찬을 했는데 오히려 고객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자칫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사이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보일러룸 서울 2024(이하 보일러룸 서울)’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성동소방서 등에 여러 건 접수됐다.

28일 오전 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던 공연은 안전상 이유로 오전 1시께 중단됐고 관객들은 경찰과 소방 당국의 안내에 따라 공연장에서 빠져나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5명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해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연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자칫 이태원 압사 사고가 재연될 수 있었다며 우려와 안도의 순간을 SNS 등에 전했다.

특히 ‘보일러룸 서울’에는 유럽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DJ 겸 음악 프로듀서인 페기 구가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무대에 오르기 전 공연이 중단됐다.

.F&F의 MLB코리아는 데일리 패션 뉴스(데패뉴)와 함께 페기 구의 공항 패션과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사진=데패뉴 인스타그램 스토리

이날 티켓을 예매한 사람들은 주최 측이 공연장 수용 가능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나 많은 티켓을 판매했다며 환불 및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공연장 수용 인원은 3000명 정도였으나 실제 판매된 티켓은 6000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러룸(BOILER ROOM TV)은 영국에서 시작된 브랜드이자 음악 행사로 트렌디한 젊은 세대들에게 영향력이 높은 걸로 알려져 있다. 본사는 영국에 있으며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의 주최는 씨씨에이코퍼레이션이라는 기업에서 했다. 공동 대표이사는 최태권(85년생), 박장한(93년생)이며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관련 사업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장충동 반얀트리호텔 풀파티 등의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아울러 ‘보일러룸 서울’에는 버드와이저가 제로맥주를 내세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버드와이저는 AB인베브가 소유한 브랜드로 국내에는 오비맥주에서 버드와이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비맥주와 버드와이저 모두 AB인베브가 모기업이다.

또한 보일러룸 서울의 티켓 단독 판매자는 야놀자였다. 야놀자는 ‘보일러룸 서울’의 단독 티켓 판매권을 확보해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에서 판매했다. 그러나 공연이 중단되고 환불까지 진행되면서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야놀자 관계자는 “보일러룸 서울 티켓 판매자가 맞으며 현재 환불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보일러룸 서울 이외에 인기 DJ인 페기 구 개인에게 협찬을 진행해 홍보 효과를 노린 기업들도 있다. F&F의 MLB코리아는 데일리 패션 뉴스(데패뉴)와 함께 페기 구의 공항 패션과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일러룸 서울의 공연이 중단되면서 마케팅 효과도 반감됐다. F&F 관계자는 “데패뉴와 함꼐 페기 구가 MLB 모자를 착용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맞다”라고 전했다.

삼양사의 숙취해소음료 상쾌환이 페기 구 요청으로 특별 제작한 제품./사진=페기 구 인스타그램 스토리

삼양사의 숙취해소음료 상쾌환도 페기 구 얼굴 사진이 들어간 제품을 특별 제작해 보일러룸 서울을 찾은 사람들에게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공연이 취소되면서 제대로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페기 구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상쾌환을 협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기업이나 브랜드 측에서 행사 주최 측에 보상을 요구할지는 알 수 없다.

한편 보일러룸 서울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너무 더웠다 말 그대로 보일러룸이었다”, “사전 예매했으면 수용 인원만큼 팔았어야지”, “정말 공연이 계속 이어졌다면 에스팩토리 무너졌을 것이다” 등 불만의 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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