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하이원 그랜드 호텔 단 한 곳 납품으로 ‘5성급 호텔 침대’라고 광고
글로벌 체인 호텔이나 국내 대기업 호텔 납품 실적 전무
소비자 기만이자 과장 광고 논란 낳을 수도

호텔에 거의 납품도 못 하면서 ‘호텔침대’라는 용어로 마케팅을 한 한샘에 이어 베스트슬립이라는 침대 매트리스 기업도 ‘5성급 호텔 침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 논란이다. ‘5성급 호텔’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침대 매트리스에 적용한 사례인데, 과장 광고이자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베스트슬립은 광고 모델로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손연재를 발탁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식 침대 매트리스’, ‘5성급 호텔 침대’라고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렌탈 사업을 시작하면서 ‘월 3만 원대에 누리는 5성급 호텔 침대’로 광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베스트슬립이 5성급 호텔에 납품한 실적은 거의 전무하다. 업계에 알려진 것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그랜드 호텔 단 한 곳뿐이다. 힐튼이나 메리어트, 하얏트 등 유명 호텔 체인에 납품한 실적은 전무하다.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등 국내 대기업 호텔에 납품한 적도 없다.

결국 단 한 곳의 5성급 호텔에만 납품을 진행하고 자사 제품을 ‘5성급 호텔 침대’로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베스트슬립의 법인명은 지큐브스페이스이며 2014년에 설립됐다. 창업 2세대인 서진원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지큐브스페이스의 매출액은 1187억원으로 2023년 1036억원 대비 14.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2023년 77억원 대비 44.2%나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5성급 호텔 침대라고 하면 소비자들은 주요한 특급호텔에 납품하는 줄 알 텐데 베스트슬립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라며 “5성급 호텔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침대 매트리스에 적용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과장 광고와 소비자 기만 논란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다른디테일은 베스트슬립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