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침대 용어 사용에 대해 ‘카테고리’라고 답변
한샘, 침대 납품한 호텔 일부 불과
‘호텔침대’ 과장 광고 논란도 일어날 수 있어
“한샘은 배우 김무열·윤승아 부부를 엠버서더로 선정하고 호텔침대 캠페인 ‘설레는 매일’을 진행한다.”
한샘이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김무열과 윤승아 부부를 엠버서더로 선정해 호텔침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면 한샘은 국내 유명 호텔에 침대나 침대 매트리스 등을 납품한 적이 거의 없다.
한샘 측에 문의했으나 “호텔에 납품한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건 더 알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돌아온 답변은 낙산 그랑베이 호텔, 메종 글래드, 라마다 호텔 등에 납품했다고 한다.
한샘은 무슨 근거로 ‘호텔침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일까.
한샘은 지난 2005년 국내 가구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호텔침대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한샘에게 호텔침대는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을 한 세트로 만든 침대’라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호텔 침대는 호텔에 침대를 납품한다는 의미가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라고 설명했다.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을 한 세트로 만들면 모두 호텔침대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되는 것일까.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호텔에 침대를 납품하지도 못하면서 호텔침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자칫 과장 광고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침대라 하면 당연히 특정 호텔에 침대가 비치된 것을 떠올릴 텐데, 만일에 그런 게 아니라면 키워드 사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라며 “무분별한 키워드 사용은 과장 광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