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 인수 이후 첫 감사보고서, 매출 42% 감소 시너지 효과 거의 없는 것으로
매장 줄이면서 인건비 줄어 적자는 줄여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금융부채 179억에 달해
지난해 미국 최대 한인마트인 H마트에 인수된 외식기업 (주)오픈이 지난해 2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42% 급감한 수치이다. H마트에 인수된 이후에도 큰 시너지가 나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23년 115억원 지난해 8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부진한 매장과 브랜드들을 정리한 탓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픈은 2023년 감사보고서의 의견거절을 받아 정확한 수치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쿄등심과 동화고옥, 한암동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기업 오픈은 지난해 2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3년 383억원 대비 42.0% 감소했다.
2022년 494억원 대비해서는 55.1%나 급감한 것이다.
오픈은 2023년 직원 임금체불과 매장 휴업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2024년 미국 최대 한인마트인 H마트에 인수되면서 정상화의 길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매출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다. 부진한 매장과 브랜드들을 정리한 영향이 커 보인다.
이익면에서는 2023년 11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8억원 적자로 대폭 줄었다. 급여가 2023년 27억원에서 지난해 7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봤을 때 직원 수를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건비 등 비용을 줄여 적자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급임차료는 2023년 5억2637만원에서 지난해 9억4033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152억원 당기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분법손실과 유가증권처분손실이 제로가 되면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자비용이 7억원으로 2023년 4억원 대비 크게 늘어났으며 잡손실도 11억원으로 전년 4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회계업계에서는 잡손실이 늘어난 기업을 그리 좋은 기업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회사의 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 하거나 나중에 드러날 리스크를 잡손실로 처리하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오픈이 1년 이내에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과 외상매입금 등 금융부채는 179억원에 달한다.
오픈의 최대주주는 블랙스타파트너스가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성철 오픈 대표가 30%, 양종혁(7.5%), 이재우(7.5%), 에이치마트(5.0%)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스타파트너스는 H마트가 국내에 설립한 경영컨설팅 회사로 대표는 이재윤이다. 이재윤 대표는 홍 대표와 함께 오픈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이재윤과 이재우는 H마트 패밀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