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프리마호텔 자리에 ‘아만AMAN’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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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아만에 접촉하고 있다는 설, 아만 역시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
아만의 까다로운 스탠더드와 높은 수수료 맞춰 줄 오너 있을지
한국에 ‘1박에 200만원대 숙박료’ 시장 열릴지도 미지수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자리에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참여하면서 47층 규모의 하이엔드 호텔과 레지던스가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저층부에는 호텔이 들어설 계획인데, 이곳에 하이엔드 럭셔리호텔로 명성을 알리고 있는 ‘아만(AMAN)’을 유치하기 위해 신세계프라퍼티 측에서 접촉하고 있다는 말이 업계에 나오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는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좌초 위기를 겪던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에 신세계프라퍼티가 참여하면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재 대주단과 시행사인 미래인 등과 공동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과 협의가 마무리 되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곳에 47층 규모의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저층부(2~16층)에 호텔, 고층부(17~47층)에 레지던스를 건축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신세계프라퍼티가 하이엔드 럭셔리 리조트인 ‘아만’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만리조트는 1988년 인도네시아인 아드리안 제카가 태국 푸껫에 처음으로 리조트를 오픈하면서 출발했다.

아만리조트는 초기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등 휴양지 중심으로 고급 리조트를 오픈했으나 오너가 여러 차례 바뀌면서 도심에도 호텔을 짓고 있다.

일본 경제의 중심지인 오테마치의 복합 건물에 입점한 아만도쿄와 뉴욕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지어진 아만뉴욕이 대표적이다. 아만은 현재 전 세계 20개국 30여개 리조트와 호텔을 갖추고 있다. 아만은 포시즌스, 파크하얏트보다 더 높은 등급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아만 역시 한국 시장 진출을 계속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만그룹은 이미 한국 특허청에 ‘AMAN’ 상표를 이미 등록해 놨다.

아만그룹이 특허청에 아만 상표를 등록해 놨다./사진=키프리스

또한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도 아만의 세컨 브랜드인 ‘자누(Janu)’가 2027년 생길 예정이다. 자누는 올해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복합 건물에도 호텔을 오픈하기도 했다.

관건은 아만을 유치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호텔 오너가 아만의 까다로운 브랜드 스탠더드와 높은 수수료 등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아울러 아만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평균 객실가격이 1박에 200만원 이상일 텐데 그런 시장이 열릴지도 미지수다.

아만은 하이엔드 럭셔리를 지향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스탠더드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만이 가져가는 수수료도 일반 5성급호텔 브랜드 대비 2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호텔 오너들이 아만을 유치하고 싶어 하지만, 이런 이유들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아만 역시 호텔이나 리조트 부지를 선정할 때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내 호텔은 ‘럭셔리 호텔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럭셔리호텔들의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렵다. 리츠칼튼도 한국에 진출했었지만 철수했고 콘래드, 페어몬트도 한국에 오픈 했지만, 이름 값을 못하고 있다. 그나마 시그니엘, 포시즌스, 파크하얏트, 럭셔리컬렉션 등이 럭셔리호텔로 포지셔닝이 되어 있지만, 이 역시 평균 객실가격이 1박에 10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호텔은 없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의 영향으로 서울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가 되면서 아만 역시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 하고, 호텔 오너들도 아만을 유치하고 싶어 접촉하고 있지만, 그들의 까다로운 기준과 높은 수수료 등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또한 아만이 정말 한국에 호텔을 열었을 때 도쿄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시행사, 대주단들과 공동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그것이 끝나면 설계나 호텔 브랜드를 선정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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