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에서 경유 냄새 이슈 또 터져, 필라이트서는 콧물같은 점액질 흘러나와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후레쉬 자발적 회수 “젖산균 원인이며 인체에는 무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품질 관리 이슈 논란에 휩싸였다. 자사 소주 브랜드 참이슬에서 석유냄새가 난다는 이슈가 터진데 이어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에서는 끈적끈적한 알 수 없는 점액질이 흐르는 것이 발견됐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쉬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매출 및 브랜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7일 하이트진로 및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에서 석유 냄새가 강하게 나서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월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소주를 시켜 마셨는데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손님들이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확인 결과 이 식당으로 들어온 소주 수십 병에서 같은 냄새가 났다. 항의를 받고 식당으로 찾아온 하이트진로 직원도 해당 제품을 보고 경유 냄새가 나는 걸 인정했다고 식당 주인은 전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측은 “생산이 아닌 보관이나 유통과정에서 생긴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이슬에서 석유 냄새가 난다는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참이슬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돼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당시 청주의 음식점에서 판매한 소주에서 강한 휘발성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를 수거했고, 국과수 감식 결과 실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그 외에도 참이슬에서 석유 냄새 논란은 여러 번 더 있었다.
최근에는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에서 콧물과 같은 제형의 점액질이 흘러나온다는 소비자의 클레임이 제기됐다.
한 소비자가 한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필라이트 후레쉬를 구매했는데, 제품에서 끈적끈적한 알 수 없는 점액질이 흐르는 것이 발견됐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런 일들이 두 번 연속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은 얼마 전에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해당 브랜드 맥주를 구매했으며, 구매한 맥주는 3월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하이트진로는 이날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에 대해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사과문에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13일과 25일 강원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ml 캔 제품에 대해 이취 및 혼탁 등이 발생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됐다”라며 “이에 예방적 차원에서 4월 3일, 17일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는 것과 함께, 해당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현재까지는 공정상의 일시적인 문제로, 젖산균이 원인이며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하여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하지만 당사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4개 날짜에 생산된 필라이트 후레쉬 355ml 캔 제품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