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희망가 3000억원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외부 투자 받아 규모 키우기 위한 것인지, 차익 실현인지 알수 없어
이효정 CBO의 남편 이민욱 대표 ‘아티스트 컴플렉스’ 설립도 런던 베이글 매각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
줄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후 런던 베이글)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런던 베이글의 법인인 엘비엠의 사내이사 변동이 있었던 것도 매각 및 지분투자를 받기 위한 수순으로 전해졌다. 런던 베이글 창업자인 이효정 CBO(최고브랜드책임자)도 지난 3월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아직 매각 주관사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를 정할지, 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회사 측은 런던 베이글 매각가를 3000억원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F&B 트렌드가 워낙 빠르고 노티드로 유명한 GFFG가 사모펀드 등 여러 군데서 투자를 받은 이후 오히려 인기가 떨어진 사례도 있어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9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런던 베이글의 법인 엘비엠은 현재 지분 매각 및 외부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엘비엠은 런던 베이글 이외에도 아티스트베이커리, 레이어드, 하이웨스트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중 안국과 도산공원, 제주 등에 있는 런던 베이글만 매각을 할지 전체 브랜드를 매각할지 알 수 없다.
회사 측은 엘비엠의 매각 희망가격을 3000억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000만원이다.
지분구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상엽 이사가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3월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런던 베이글 창업자인 이효정 CBO가 지난 3월 사내이사에 사임하고 그의 남편인 이민욱 이사가 지난 1일에 사임한 이후 ‘아티스트 컴플렉스’라는 법인을 만들어 독립한 것도 런던 베이글 매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아티스트 컴플렉스는 의류, 화장품 생산 및 판매와 카페도 겸하고 있다. 아티스트 콤플렉스의 임원진에는 이민욱 대표이사와 오성제 사내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효정 CBO도 최근 자신의 개인 SNS에 런던 베이글의 게시글을 올리기 보다 남편인 이민욱 대표이사가 하고 있는 아티스트 컴플렉스의 게시물을 올리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6만명 넘는 팔로워가 있는 이효정 CBO의 SNS는 상당한 마니아층들이 있으며, 런던 베이글이 성장하는데 상징적인 역할을 한 채널이기도 하다.
엘비엠은 아직 외부 투자는 받지 않고 있다. 이들이 외부 투자를 받아 해외 진출 등 규모를 키우기 위한 목적인지, 아니면 런던 베이글을 매각해 차익을 얻기 위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들이 투자자를 알아보고 있으며 매각 가치를 3000억원으로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런던 베이글의 매출은 360억원으로 전해졌다.
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런던 베이글이 투자자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3000억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다면 노티드로 유명한 GFFG가 한때 큰 인기를 끌었지만, 외부 투자를 받은 이후 인기가 떨어진 사례도 있어 투자자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F&B분야는 트렌드가 워낙 빨라 인기를 얻는 것도 금방이고 지는 것도 금방이라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현재 GFFG에는 뉴그로브파트너스, NH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무신사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민욱 대표이사는 최근 남다른디테일과 만나 “(런던 베이글 매각에 대해서는)모르는 일”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아티스트 컴플렉스라는 법인을 별도로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