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더 플라자호텔, 식음 분사 추진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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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식음사업 한화푸드테크로 이전 추진
로봇과 푸드테크 성과 내려는 김동선 부사장의 의지

 

한화그룹의 호텔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 소공동에 소유하고 있는 더 플라자 서울,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더 플라자)이 호텔내 식음(F&B) 사업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내에서는 이미 분사를 확정 지은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자호텔 노동조합은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에서 수개월 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전에는 더 플라자 객실을 줄이고 사무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했지만, 지금은 호텔내 식음 사업을 한화푸드테크로 옮기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더 플라자는 수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6~8층을 사무공간으로 바꾸고 여의도 63빌딩에서 근무하던 본사 직원들이 지난 15일부터 출근을 하고 있다. 본사 주소지도 여의도에서 소공동으로 옮겼다.

더 플라자의 4개 있는 엘리베이터 중 1개는 본사 직원들이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호텔 이용 고객들의 불편은 더욱 커졌다.

이와 더불어 더 플라자에 있는 식음 사업이 한화푸드테크로 이전할 예정이다. 한화푸드테크는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물적 분할된 더테이스터블이 전신이며, 급식, 연회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노조는 “직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목적도 불분명한 호텔 F&B분사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시위를 하고 있다. 또한 경영진에 대해 ‘현장 무시하는 불통’, ‘현장 직원들은 고통’, ‘눈감고 귀담은 경영진 조직문화’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들고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식음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호텔 식음 사업을 한화푸드테크로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홍보팀 관계자는 “식음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회사 내 식음 분야를 모두 한화푸드테크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5성급 호텔 중에 호텔 내 식음 사업을 외주를 주는 경우는 있어도 객실과 레스토랑 직원들의 소속이 다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한화푸드테크 키우기는 유통, 식음, 로봇, 건설 등을 맡고 있는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의 의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달 미국의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한 바 있다. 로봇과 푸드테크에 성과를 보이려고 노력하는 김 부사장의 의지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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