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에 올리브 주문했는데 누가 먹은 제품 배송, ‘적립금 3000원’으로 끝내려 해
컬리 오배송 사고에 적립금 몇천원으로 끝내려는 후기 많아
“항의하는 고객 제품 일일이 사진 찍어 블랙리스트 관리 느낌”
지난 14일 SNS상에는 ‘마켓컬리 씨 발라먹은 올리브 제품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를 올린 이는 팔로워가 4만명이 넘는 유명 인플루언서로 추정된다.
그는 “조카가 컬리에 맛있어 보이는 올리브를 주문했다고 했는데 이미 배송박스가 젖어서 왔다고 했다”라며 “그런 일은 자주 있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오픈을 했는데 바로 맨 위에 과육만 쏙 빼먹은 올리브 씨앗이 올라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육에 이빨자국이 선명”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컬리에 카톡으로 상담을 했는데, 상담을 시작한지 10분 만에 상담원이 ‘적립금 3000원’을 줄 테니 없던 일로 하자고 말했다는 거다.
그는 컬리 상담원의 어이없는 대처에 놀라 이를 스토리에 올렸더니 컬리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증언, 방송국 기자 심지어 올리브 수입업체 등 수백 개의 디엠(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체 컬리는 어떻게 제품을 관리하기에 누가 먹고 반품한 제품을 검품도 없이 다시 재배송을 하고 컴플레인을 걸자 3000원의 적립금으로 무마시키려 하느냐”라며 “곧 상장을 앞둔 회사의 안일한 처사가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 게시글이 올라가자 ‘계란 깨져도 똑같이 3000원 쿠폰’, ‘적립금 3000원이 더 기분 나쁘다’ 등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또한 “괜찮으냐고 물어보고 이런 일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이런 일이 다시 안 일어나게 시정조치 하겠다고 해야 할 텐데 이 상황에 대한 매뉴얼이 고작 적립금 3000원”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그러나 컬리에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만 조금 검색해 봐도 컬리에서 이런 일을 겪은 후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컬리에서 주문한 한 고객은 주문한 상품이 상온과 냉장 두 상자로 와야 하는데 상온만 와서 확인했더니 냉장은 품절로 취소됐다는 거다. 컬리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적립금 1000원을 제시했다고 했다.
또한 컬리에서 배송사고가 나서 입고 있던 옷에도 피해가 발생했는데 컬리는 세탁소 영수증 첨부 및 5000원의 적립금을 제안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컬리에서 일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은 “컬리에 자꾸 항의를 하면 관리자들이 항의한 고객이 주문 한 건에 대해 일일이 사진을 찍어서 포장한다”라며 “블랙리스트 관리하는 느낌이며 오배송 같은 것도 적립금 3000원주고 끝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컬리 홍보팀은 “어떤 상황인지 좀 더 알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홍보팀 관계자는 “이런 일들은 컬리에만 있는 일은 아닐 것이며 고객분들 중에는 수백만 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곤란한 상황이 많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