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시장 지배력 앞서운 횡포’, 락인효과 거뒀다고 판단 등 부정적 여론 다수
반면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등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가성비 있다는 의견도 있어
쿠팡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변경’이라고 표현했지만 기존 4990원 대비 58% ‘인상’한 것이다. 게다가 쿠팡은 지난 2021년 12월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 이후 2년 4개월 만에 또 인상해 여론의 반감은 더욱 컸다.
쿠팡 측은 “현재 와우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라며 “고객은 한 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문(3000원X3회=9000원)해도 월 요금 이상의 이득을 본다”고 고객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 플러스 등 주요 OTT 멤버십과 비교해 ‘반값’이하라고 알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 등에는 “이제 그만 써야겠다”, “배달비 0원으로 만들고 뒤로는 멤버십 인상해서 다 받아먹는 거군”, “치킨게임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등의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였다.
특히 국내 온라인 시장 80%에 달하는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횡포를 부린다는 여론이 많았다. 쿠팡이 ‘락인효과(자물쇠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 가격을 올려도 고객들의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C커머스들의 공략에 대비해 쿠팡이 밝힌 3년간 3조원 투자 계획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쿠팡의 이번 와우 멤버십 가격인상으로 고객들의 이탈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58%를 올려도 로켓배송, 무료반품, 쿠팡플레이 등을 고려하면 적절한 가격이라는 의견이다.
쿠팡의 한 고객은 “로켓배송을 경험한 고객은 절대 쿠팡 와우 멤버십 해지를 못할 것”이라며 “쿠팡플레이도 볼 수 있고 무료반품 등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가성비가 있는 멤버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