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터 팩 품절, 수량 제한 없는 춘식이 팩 구매하려 10만원 넘게 결제한 고객도 있어
2500원의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는 판매 중지, 매장 내서 일회용컵 사용 고객들도 눈에 띄어
“춘식이 콜렉터 팩을 구매하려고 고객 분들이 아침 7시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전 10시 30분 판매가 시작 되자마자 매장에 들어왔던 24개가 바로 판매가 됐습니다.”
지난 11일 맥도날드 이태원점의 한 직원이 한 말이다.
한국맥도날드가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지난 11일 선보인 스페셜 팩 ‘춘식이 콜렉터 팩’이 출시되자마자 품절됐다. 전국 400여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거의 품절됐다.
2500원에 판매되던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와 탄산음료 한잔, 춘식이 인형 4종이 3만8000원이라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모두 품절된 것이다.
맥도날드 매장 당 24개씩 판매가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만 맥도날드는 춘식이 콜렉터 팩으로 3억648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맥도날드는 12일부터는 춘식이 팩을 개당 1만29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팩은 춘식이 고구마와 탄산음료 한잔, 춘식이 인형 1개를 포함한다.
11일 판매됐던 춘식이 콜렉터 팩이 인당 1개씩 구매 제한이 있었다면 춘식이 팩은 구매 수량에 제한이 없으며 언제까지 판매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맥도날드 측은 ‘한정 수량’이라고만 밝혔다.
12일 맥도날드 이태원점에 오전 9시 30분쯤 도착하니 이미 여러 명의 고객들이 좌석에 앉아 춘식이 팩 판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시쯤 되어서는 누가 먼저 줄을 서자 뒤이어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후 10시20분부터는 번호표가 배부됐다. 고객들은 원하는 춘식이 인형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이태원점에 들여온 수량은 인형 캐릭터당 48개씩이었다. 총 192개 춘식이 팩을 판매할 수 있다. 매출로 계산하면 이태원점에서만 247만6800원이며 400여개 매장으로 계산하면, 맥도날드는 이 춘식이 팩 판매로 하루에만 9억9072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맥도날드가 언제까지 춘식이 팩을 판매할지는 모른다.
고객들 중에는 중년의 여성들이 많았고 그들이 춘식이를 좋아해서 구매하거나 자녀들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춘식이 캐릭터가 들어간 포장지도 덤으로 얻어가기도 했다.
이태원점에서 10만원 이상 춘식이 팩을 구매한 한 고객은 “이전부터 춘식이가 귀여워서 좋아해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춘식이 인형은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며 코리아후드써비스에서 수입하고 있다. 코리아후드써비스는 한국맥도날드에 식품류 및 기타 소모품의 공급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 주주는 Martin-Brower UK, Ltd가 80%를 가지고 있으며 매일홀딩스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 일부 고객들 중에는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2500원)만 맛보고 싶어 매장을 찾았으나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만은 현재 판매하지 않아 돌아가는 고객도 있었다.
또한 맥도날드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컵 사용을 못하게 돼 있으나, 많은 고객들이 몰려 탄산음료는 모두 일회용컵에 제공됐고 이중 일부 고객은 매장에서 취식을 했다.
맥도날드 측은 “원래는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못하게 되어 있으나 춘식이 팩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에게 일일이 물어볼 수 없어 일회용컵에 제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