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갤러리아 ‘고메이494 한남’ 마켓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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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까지 마켓 영업, 위탁운영 변경에서 마켓 철수까지
“4년간 성과가 좋았다면 철수하지 않았을 것”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2020년 서울 한남동 나인원한남에 오픈했던 ‘고메이494 한남’ 마켓이 4년 만에 철수한다. 고메이494 한남 오픈 당시, 한화갤러리아가 고급 주거 상권에 진출한다는 점과 갤러리아백화점 최초로 외부에 매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4년 만에 마켓이 철수하게 된 것이다. 나인원한남 내의 고메이494 한남 상호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9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서울 한남동 나인원한남 내에 있는 고메이494 한남 마켓은 이달 25일까지 영업을 하고 철수한다. 이 자리에 어떤 업장이 생길지는 미정이다.

고메이494는 갤러리아백화점 식품관 브랜드이기도 하다.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갤러리아광교 등 식품관의 이름도 고메이494이다.

고메이494 런칭 당시, 국내에서 낯설었던 그로서란트(식재료와 음식점을 합친 용어)라는 개념을 도입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고메이494 한남은 한화갤러리아가 처음으로 외부에 진출한 업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4년 만에 마켓이 철수하게 된 것이다. 고메이494 한남에 있는 식음업장들도 주도권이 건물주인 대신증권의 대신프라퍼티로 넘어갔다.

고메이494 한남 푸드코트에 손님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사진=남다른디테일

기존에는 한화갤러리아가 건물주인 대신증권의 대신프라퍼티로부터 공간을 임차해 재임대하는 방식(마스터앤리스)으로 운영해 왔으나 지난달 27일부터는 브랜드 사용료와 경영제휴 수수료 등만 받는 위탁운영 방식으로 변경 된 것이다.

그로 인해 갤러리아 명품관의 매출도 연간 200억원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고메이494 한남의 매출은 갤러리아 명품관으로 잡힌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27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던 고메이494 한남은 2023년 250원으로 줄어드는 등 역신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고메이494 한남을 위탁운영으로 바꾸면서 이곳에 있던 VIP라운지를 철수했고 갤러리아카드, 갤러리아상품권, 갤러리아기프트카드 등도 이곳에서 사용하지 못한다. 한화갤러리아 포인트 적립 및 사용도 불가하며 VIP 혜택도 받지 못한다. 대신 한화갤러리아의 와인샵인 비노494는 계속 영업한다.

한화갤러리아가 왜 고메이494 한남의 마켓을 철수하고 이곳을 위탁운영 방식으로 변경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계약이 종료되어서 인지, 대신프라퍼티의 의지인지 등도 알 수 없다.

다만 고메이494 한남의 성과가 좋았다면 어떻게든 한화갤러리아가 영업을 지속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메이494 한남은 한남동, 그 중에서도 341세대의 부자들이 모여 사는 나인원한남이라는 아주 좋은 상권에 입점했지만 매출이나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안다”라며 “고메이494 한남이 나인원한남에 사는 입주민들의 수준에 맞추지 못했거나 외부인들이 많이 몰리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화갤러리아 홍보팀은 남다른디테일이 취재에 들어가기까지 고메이494 한남 마켓 철수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한화갤러리아 홍보팀 관계자는 “고메이494 한남의 위탁운영 방식 변경은 알고 있으나 마켓의 철수는 몰랐다”라며 “아마도 위탁운영 작업의 일환으로 철수하는 게 아닌가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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