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공시지가 1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집보다 큰 규모
흰색과 회색의 벽돌 아치형 구조, 한국적 주택보다 유럽이나 미국식 디자인 적용
이건희 회장 350억 산 부동산 7년 지나 196억602만1500원에 매입
이병철 회장 생가에 공사 차량과 인력 수시로 드나들어
서울 신라호텔에서 길을 건너 장충교회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주택가에 아주 큰 규모의 공사 현장이 나온다. 2년 가까이 이어진 대규모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CJ그룹 3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실장(경영리더)의 단독주택 신축 현장.
서울 중구 장충동 1가에는 CJ그룹과 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들이 모여 산다.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생가도 이곳에 있다.
이 실장이 단독주택을 짓고 있는 곳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살고 있는 제원빌라 건너편이자 CJ 미래경영연구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 실장의 단독주택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으로 건설되고 있다. 대지면적만 2033.1제곱미터(약 615평)에 달한다. 연면적은 3058.11제곱미터이다.
매년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연면적 2861.8제곱미터) 보다 훨씬 큰 규모이다.
이 실장의 단독주택은 흰색의 외벽에 회색의 벽돌이 메인으로 사용됐다. 아치형의 구조물이 마치 유럽식 궁전을 연상케 했다. 아니면 미국 서부의 고급 주택가에서나 봄직한 모습이다.
이 실장은 지난 2021년 해당 부동산을 196억602만1500원에 매입했다.
이전 소유주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및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나눠 가지고 있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동산을 이들이 상속 받았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해당 부동산을 350억원에 매입했다.
2014년에 350억원이었던 부동산을 이 실장이 196억602만1500원에 매입한 것이다.
삼성가는 왜 이 부동산을 이 가격에 팔았는지, 왜 1500원까지 붙여 팔았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다.
이 실장의 단독주택은 현재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시공하고 있다. 완공 일자는 다음달 30일.
단독주택으로 워낙 대규모 공사인지, 건너편 이병철 회장 생가에도 공사 차량들이 주차를 해놓고 있었으며 수시로 공사 인력들이 생가 내부를 드나드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
현재 아버지인 이재현 회장과 제원빌라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 실장은 이 단독주택이 완공되면 이곳에서 가죽들과 함께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2018년 방송 아나운서와 재혼해 슬하에 아들이 한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J그룹 측은 “오너 사생활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