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인, 그들은 어디에 살까13>

이규호 (주)코오롱 전략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이 부회장은 이원만 창업주, 이동찬 선대 회장, 이웅열 명예회장에 이은 코오롱그룹 오너 4세 경영인이다.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4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2015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2017년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2018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35살에 시-레벨(C-Level) 임원에 올라 온라인 플랫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업무를 맡았다. 동시에 공유오피스 사업 ‘리베토’ 대표에 오르면서 공유경제 부문에서도 활동을 했다.

2020년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입차 부문을 맡았고, 2021년에는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수소사업 등 그룹의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지난해 1월부터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 분할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를 맡다가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지주사인 (주)코오롱 전략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올해 8월 30일이 지나면 40세가 된다. 기존 안병덕 (주)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이 1957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나이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이 미디어의 큰 주목을 끌었던 건 2022년 우영미 디자이너의 차녀인 정유진씨와의 결혼 소식이었다. 정씨는 이 부회장보다 10살 연하로 알려졌다.

당시 재벌가와 패션 디자이너 집안이 사돈이 된다는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우영미씨는 남성복을 디자인하는 국내 최초 여성 디자이너로 1988년 남성복 브랜드 ‘솔리드 옴므’를 시작했다. 2002년 파리에 진출해 2006년 ‘우영미’라는 이름으로 파리에 단독 매장을 열었고 201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의상조합의 정회원이 됐다. 정씨는 스코틀랜드에서 대학(세인트 앤드류스)을 졸업 후 현재 우 디자이너 회사 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도 패션부문이 있는 만큼, 이들이 사업적으로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그렇다면 이 부회장과 정씨의 신혼집은 어디일까.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서울 이태원동의 주상복합 어반메시남산의 한 호실에 거주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22년 어반메시 남산의 한 호실을 본인 이름으로 전세 계약했다. 전세금은 18억5000원.

이 부회장이 왜 매매가 아닌 전세를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2021년 사용승인이 난 어반메시 남산은 1개동에 29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위치는 경리단길과 가깝다.

어반메시 남산은 매매가 되는 주상복합이나 모두 매매가 되지 않았는지 이 부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곳의 소유주는 주식회사 어반메시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부동산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법원으로부터 여러 개의 가압류가 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의경매도 결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심지어 용산세무서도 세금 체납 등의 이유로 압류를 걸어 놓았다.

이 부회장이 왜 이런 곳을 신혼집으로 정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와 관련 코오롱그룹은 “아는 게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