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샤넬 영업중지에도 미국 피자 인수했다는 한화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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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등 ‘본업 경쟁력’ 떨어지는데도 외향적 성과 치중 목소리
갤러리아명품관에서 샤넬 철수한다면 씻을 수 없는 악재 될수도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명품관에서 운영하는 샤넬 매장이 지난달 28일부터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한화갤러리아와 샤넬코리아와의 갈등으로 샤넬이 영업 중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 한화갤러리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이 전략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푸드테크는 4일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한화푸드테크는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됐다”고 이 인수 건을 김 부사장의 공으로 돌렸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전략부문장도 맡고 있다.

김 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오는 등 여러 공에도 불구하고 ‘본업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푸드테크는 4일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serve Automation) 창업자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 개발한 벤슨 차이다.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CEO 벤슨 차이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을 고용 승계한다.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한화푸드테크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됐다”고 인수의 공을 김 본부장에게 돌렸다.

한화푸드테크가 인수한 스텔라피자./사진=한화푸드테크

스텔라피자는 시스템 재정비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스텔라피자를 창업한 벤슨 차이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스텔라피자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식품 산업에 대한 한화의 노하우와 푸드테크가 더해져 높은 품질의 피자를 부담 없는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본부장이 주력으로 맡고 있는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명품관 내의 샤넬 매장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갤러리아와 샤넬과의 갈등으로 샤넬이 문을 닫은 초강수를 둔 것인데, 백화점 내에 입점한 샤넬이 문을 닫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만약 극단적으로 샤넬이 갤러리아명품관에서 철수하게 된다면, 갤러리아명품관에는 씻을 수 없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샤넬은 갤러리아명품관 말고도 입점할 곳은 많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역신장했고 갤러리아명품관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과거 ‘작지만 강한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는 있었지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 밀리면서 옛 명성은 퇴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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