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에 성남점 채용 공고 올려, 생산공장 겸한 매장으로 보여
노티드처럼 다점포 하지 않겠다는 계획 수정하고 다점포 전략으로 선회
향후 여기저기서 런던 베이글 매장 볼 수 있을지도
줄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후 런던 베이글)이 경기도 성남에도 오픈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잠실 롯데월드몰을 끝으로 국내에 더 이상 출점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런던 베이글이 방향을 선회해 다점포 전략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런던 베이글을 프랜차이즈 매장처럼 쉽게 접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9일 남다른디테일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런던 베이글의 법인인 엘비엠은 잡코리아에 런던 베이글 성남점 베이커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신입을 채용할 예정이며 ‘빵 생산 및 포장’이라고 되어 있다. 월급은 295만원 이상으로 적혀 있다. 엘비엠이 ‘성남점’이라고 밝힌 것으로 봐서 생산 공장을 겸한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 베이글의 김동준 이사는 지난해 8월 남다른디테일에 “잠실점을 끝으로 국내에 더 이상 런던 베이글 출점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이사는 “런던 베이글 매장이 많아지면 여타 프랜차이즈 매장과 비슷하게 색깔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대표적으로 꼽은 외식 브랜드가 ‘노티드’였다. 런던 베이글은 노티드처럼 다점포 전략을 꾀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런던 베이글도 다점포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을 공식화하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성남에도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
그런데 주로 도산공원과 북촌 등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매장을 열었던 런던 베이글이 성남, 그것도 모란역 인근 수진동에 매장을 여는 것이 뜬금없다는 반응이다. 엘비엠이 건물을 사서 입점하는 것도 아니다.
성남이라면 분당이나 판교 상권이 가장 어울릴 텐데 수진동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 지역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는 “모란고개가 있는 이 동네는 고급 상권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도 아닌데 런던 베이글이 매장을 연다고 하니 의아하다”라며 “그 곳은 차들도 많고 주차도 엄청 힘든 동네라 스타벅스가 생긴다고 했을 때도 뜬금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남다른디테일은 런던 베이글의 김동준 이사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한편 런던 베이글은 1973년생인 이효정 창업자가 만든 브랜드이며 그의 남편인 이민욱씨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 1989년생 강관구씨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상엽, 오성제, 김동준이 사내이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