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디’S VIEW]그 좋았던 한화 더 플라자, 어쩌다 직원들 거리로 내몰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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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사무공간으로 변경 노조 시위
과거 전 직원들에게 6개월 유급휴가 주고 전용 마사지사 있었던 복지 좋았던 호텔
어쩌다 시위 현장까지 내몰렸는지

 

“이(개보수)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주고, 직원들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도우라.”

지난 2010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오토그래프 컬렉션(구 플라자호텔)이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기 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더 플라자 직원들을 위해 지시한 내용이다.

한 언론사 제목에는 ‘통 큰 회장님’이라고 보도될 정도로 600여명 전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준 것은 파격적이었다.

호텔업계에서 더 플라자의 직원들은 대기업 계열 호텔 중에서도 복지가 좋기로 유명했다. 호텔 특성상 외주 업체 직원들이 많으나 당시 더 플라자의 직원들은 거의 정직원들이었다. 심지어 발렛파킹 직원들도 정직원이었다.

또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직원들의 만족도가 커야한다’며 직원 휴게공간에 직원들을 위한 마사지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가 좋고 업무 만족도가 컸던 더 플라자 직원들이 시위 현장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정문에서 한 직원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남다른디테일

한화그룹 호텔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더 플라자의 일부 객실 객실을 사무 공간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는 4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플라자호텔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객실을 줄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일자리 감소와 구조조정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 플라자 주변에는 “임대비용 16억원 아끼려다 매출 120억원 날리는 본사기획실장 퇴진하라”, “본사 호텔로 이전 즉각 철회하라” 등의 현수막이 붙여져 있다.

직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조용히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었다면 지금은 스피커까지 동원해 시위를 알리고 있다. 호텔 정문에까지 나와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더 플라자를 방문하는 고객들도 공사 소음과 시위 등으로 인해 불안감 및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 더 플라자는 국내 5성급호텔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경복궁과 덕수궁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호텔이다. 명동까지 걸어갈 수 있고 서울역도 가까운 여행과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해 최상의 위치에 있다.

이런 훌륭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더 플라자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을까. 직원들의 불만족이 큰 호텔이 서비스가 좋을 리 없다. 이는 고객들의 불만과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영진들은 직원들이 거리로 내 몰린 이유를 근본에서 부터 다시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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