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기]맛 논란 일고 있는 농심의 ‘먹태깡큰사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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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 봉지과자 인기 이어가기 위해 큰사발면 출시한 것으로 보여
디자인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맛, ‘라면 과자’가까운 달콤한 맛
호기심으로 한번 쯤 먹어 볼 수 있겠으나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농심이 지난해 품절 사태를 빚은 먹태깡 청양마요맛 봉지과자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신제품 ‘먹태깡큰사발면’과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을 출시했다.

특히 이중 먹태깡큰사발면에 대한 맛 논란이 SNS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맛있다는 의견도 많지만 ‘세상에 잘못 태어난 듯한 맛’, ‘음식으로 장난치는 맛’ 등 부정적인 평가들도 적지 않다.

남다른디테일은 먹태깡큰사발면을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먹태깡큰사발면은 품절 사태를 빚은 먹태깡 봉지과자와는 달리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한 개에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농심 측은 먹태깡큰사발면을 내며 보도자료를 통해 ‘먹태깡 고유의 감칠맛과 짭짤하고 알싸한 맛’, ‘먹태깡의 주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 청양고추를 활용한 고소하고 알싸한 소스에 양배추와 청양고추맛 건더기, 먹태 분말로 감칠맛을 더한 비빔 용기면’이라고 소개했다.

먹태깡큰사발면을 뜯으면 비법소스와 비법스프 2종류가 있다. 용기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3분간 기다리면 된다. 이후 용기면의 물을 따라내고 비법소스와 비법스프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스프의 이름을 왜 ‘비법’이라고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먹태깡큰사발면에 붉은 색의 비법소스와 비법스프를 넣어서 섞으면 무색으로 변한다./사진=남다른디테일

비법소스는 케첩이나 고추장 같은 붉은 색인데 막상 면과 함께 섞으면 무색으로 변한다.

그렇다면 먹태깡큰사발면의 맛은 어떨까. 라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감칠맛이나 개운한 맛보다 달콤한 맛이 가장 먼저 전해졌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맵다는 의견도 있으나 맵다는 맛은 거의 들지 않았다.

먹태깡 봉지과자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마요네즈와 먹태의 풍미도 먹태깡큰사발면에는 느낄 수 없었다.

이름만 ‘먹태깡’일 뿐 전혀 다른 DNA로 느껴졌다. 라면인데 너무 단 맛이 강해 스프류의 성분표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물엿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었다. 스프류의 주성분에는 물엿, 골드마요네즈, 치킨조미간장, 정백당 등이 들어갔다.

라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감칠맛이나 심지어 매운맛 보다는 ‘라면 과자’에 가까운 맛이었다. 식사대용으로서의 라면이 아닌 식사 이후 디저트용으로 더 어울릴 법한 라면인 듯 했다.

양도 매우 적어 보였다. 비빔면이라고 하지만 몇 젓가락 먹으면 없을 정도로 양이 적었다. 요즘 라면들이 원래 이렇게 양이 적어졌나 싶을 정도다.

먹태깡큰사발면은 기존 라면과도 확연히 다른 맛이며, 먹태깡 봉지과자와도 전혀 다른 맛으로 보였다. 먹태깡 봉지과자의 맛을 기대하고 먹태깡큰사발면을 먹으면 실망할 수 있다. 용기 디자인만 비슷하고 전혀 다른 제품인 것 같다.

농심은 먹태깡 봉지과자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라면을 낸 것 같으나 둘 사이의 교집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소비자들도 호기심으로 한번 쯤 사 먹어 볼 수 있겠으나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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