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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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캣 인수 이후 매출과 손실 더 커져, 요기요 공동투자자와 법정 싸움
허연수 부회장 인수의지 강해 인수 강행, 지금은 투자 중단 상황

 

GS리테일이 편의점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진출한 여러 사업에서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투자 실패’, ‘투자 후회’ 등의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리테일의 신사업 투자는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허 부회장은 ‘유통시장의 절대 강자’가 되기 위해 여러 사업에 투자했지만 대부분 적자에다 철수를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수년 전부터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등을 찾기 위해 여러 기업들에 투자를 하거나 인수를 해왔다. 대표적인 기업이 쿠캣, 메쉬코리아, 요기요, 펫프렌즈 등이다.

GS리테일은 2021년 냉동 PB상품을 판매하는 쿠캣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를 진행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쿠캣의 지분은 47.08%이다.

그러나 GS리테일이 인수한 이후 쿠캣의 실적은 지속 내리막을 걸었다. 2021년 4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쿠캣은 2022년 372억원으로 14.3% 감소했다. 영업손실 역시 2021년 102억원에서 2022년 155억원으로 적자가 더 늘었다.

GS리테일이 쿠캣을 인수할 당시 대표이사인 허 부회장의 인수 의지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GS리테일 내부에서 쿠캣 인수에 대해 반대가 심했으나 허 부회장의 인수 의지가 매우 강해 인수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GS리테일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쿠캣을 인수한 것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시에도 내부 반대가 심했는데 대표이사가 쿠캣에 너무 꽂혀 있어서 인수를 강행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배달 플랫폼 시장을 키우기 위해 508억원을 투자 했던 메쉬코리아(부릉) 역시 실패 사례 중 하나다. 현재 GS리테일은 메쉬코리아 투자금을 전액 상각한 상태다.

또한 GS리테일 2021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배달 플랫폼 요기요(위대한상상)도 골칫거리다.

GS리테일은 요기요의 공동 인수에 참여했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와 요기요의 CB(전환사채) 발행을 놓고 법정 다툼 중이다.

한때 배달 플랫폼 1위 기업 배달의민족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요기요는 GS리테일이 인수한 이후 존재감이 더욱 약해졌다. 그 사이 쿠팡잇츠가 배달 플랫폼 2위를 확고히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S리테일이 3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펫프렌즈도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기업이다.

2021년 합병했던 GS홈쇼핑과의 시너지도 미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외에도 GS리테일은 헬스앤뷰티스토어 랄라블라도 접었으며 온라인 몰인 GS프레시몰도 정리했다.

GS리테일에서 수익을 내는 곳은 편의점(GS25)과 호텔(파르나스호텔)이 거의 유일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투자했던 사업들이 줄줄이 실패로 돌아오면서 지금은 사실상 투자를 중단한 상황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은 “새로운 사업을 하고 또 안정화되고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며 “서로 시너지가 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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