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심리 확산으로 중국인 대표에 대해 민감한 반응
몇 년 전 중국 칭따오 맥주서 불거진 오줌 맥주 논란까지 소환
“중국인 대표 원래 재직했던 임원으로 안전관리 강화 위해 대표이사 선임한 것”
최근 중국인 대표이사를 선임한 오비맥주를 두고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불매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현 정부의 친중 정책에 대한 반발로 반중 심리가 확산하면서 중국인 대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비맥주는 생산공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선임한 중국인 대표로 오히려 불매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1982년생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의 저우유 대표를 선임했다. 이에 기존 벨기에 출신 벤 베르하르트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저우유 대표는 직전까지 중국 AB인베브에 있다가 한국의 오비맥주에 부임한 지는 약 1년 정도 됐다. 오비맥주 역시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인 AB인베브가 소유하고 있다.
저우유 대표는 한국에서도 생산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임원이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안전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생산 안전관리 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저우유 대표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은 싸늘하다. 생산 안전관리 담당 대표이사를 꼭 중국인에게 맡겼어야 했느냐라는 의견에서부터 오비맥주까지 중국에 넘어간 것이냐라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먼저 몇 년 전 중국 칭따오 맥주에서 불거진 오줌 맥주 논란이 이번 오비맥주에 소환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맥주 생산공장에서 오줌 누는 중국인 생각나네”, “이제 오줌 맥주 먹는 건가요 ” 등의 의견들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카스 불매”, “카스 손절”, “켈리와 테라 먹자” 등 반중 심리로 인한 불매의 글들이 다수를 이뤘다. 심지어 오비맥주가 중국 기업이 되는 것인가라는 글도 보였다. 그러나 오비맥주는 이미 2014년 다국적 맥주 기업인 AB인베브가 인수한 외국계 기업이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호가든, 코로나 등 전 세계에 수많은 맥주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오비맥주 측은 “최근 반중 집회도 심해지고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안 좋은 것 같다”라며 “저우유 대표는 기존에도 회사 내에서 생산 안전관리 부문 담당 임원으로 재직했고 그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