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전체 예약한 중국 즉 최근 취소한 것으로 전해져

11월 초 ‘국가 행사 일정’ 등의 이유로 예정돼 있던 고객 예식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신라호텔이 객실 예약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연회장 뿐 아니라 객실도 ‘만실’이라고 안내하며 일체의 예약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객실 예약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예정돼 있던 ‘국가 행사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국가 행사 일정’으로 취소 통보를 했던 예식 고객들에게 “원래 일정 또는 변동된 일정대로 결혼식 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신라호텔이 내세운 ‘국가 행사 일정’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일행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체류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다음달 31일부터 나흘 동안 신라호텔의 연회장과 객실을 통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측이 해당 기간의 연회장과 객실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라호텔 측은 최초 예약한 날짜에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고 재차 안내한 것이다. 객실 예약도 다시 받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신라호텔은 이번 논란으로 결혼식 일정을 이미 변경한 고객에는 당초 약속한 대로 결혼식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숙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11월 초 여전히 만실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